[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또다시 분기 흑자를 이어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7717억원, 영업이익 85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8%, 436.3%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로써 2023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조업일수가 줄어든 계절적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개선과 고부가 선박의 매출 비중 확대, 선별적 수주 전략을 통한 수익성 중심의 운영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HD현대중공업이 매출 3조8225억원과 영업이익 4337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 HD현대삼호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도 각각 매출 1조9664억원과 1조1838억원, 영업이익 3659억원과 685억원을 올리며 견고한 수익 구조를 뒷받침했다.

또한 지난해 그룹에 합류한 HD현대마린엔진은 선박용 엔진 수요 확대와 생산 효율성 제고를 기반으로 매출 830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3%, 64.4% 성장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조선 부문이 여전히 실적을 주도했다. 매출은 5조8451억원, 영업이익은 78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6%, 207.2% 증가했다. 

엔진기계 부문도 매출 6672억원, 영업이익 1543억원으로 각각 48.7%, 103.3% 증가했다. 주요 배경으로 이중연료 엔진 비중 확대와 납품량 증가가 꼽힌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매출 1613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43.8%, 42.4% 성장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디지털·친환경 기술 고도화, 스마트 조선소 구축, 자율운항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전동화 기술 개발 등으로 미래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이어가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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