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신규 받지 않는 영업 손실은 본사가 책임질 것”...SKT, 유심 해킹에 전면 대응
- 매일 브리핑 열며, 사건 개요 알릴 것
유심보호서비스 자동가입 처리도 운영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최근 발생한 유심 해킹 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사과하며 추가적인 고객 보호 조치를 발표했다. 그가 가장 먼저 사과를 전한 부분은 ‘SKT 전체 이용자에게 직접 사고를 설명하고 사과 연락을 바로 못한 조치’였다. 물론 청문회가 진행되던 전날인 4월 29일에 전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로 심려를 끼쳐 드리고 이후 수습 과정에서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며 “서비스 가입 예약만 하셔도 피해가 발생하면 SK텔레콤이 100% 책임지겠습니다”고 입장을 표명했지만, 이는 해킹 사건이 일어나고 10일이 지난 후인 뒤늦은 첫 공식 메시지였다.
이에 유 대표는 “전적으로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매일 오전 해킹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며 이용자에게 더 자세히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난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행정지도 받은 신규 이동통신 가입자 모집 전면 중단 사안을 이행할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앞서 과기부는 유심 부족 현상이 해결될 때까지 신규 이동통신 가입자는 받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에 SKT는 오는 5일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모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신규 가입자를 받지 않으면 매장에서는 그만큼 손실이 발생하는데 이때 발생한 매장 영업 손실에 대해서는 SKT가 보전할 계획이다.
다른 보호 조치 강화책으로는 자동적 유심보호서비스 신청 서비스 운영이다. 현재까지는 이용자가 직접 유심보호서비스 신청 페이지에 접속해 스스로 가입 신청을 해야만 보호서비스를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디지털 취약 계층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조치라는 비난이 일었고, 이에 SKT는 오늘부터 모든 이용자가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이용약관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한 것이다.
유심보호서비스는 현재까지 총 1442만명이 가입을 완료했고, 남은 850만명 이용자에 대해서는 오는 14일까지 시스템 용량에 따라 하루 최대 120만명씩,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 처리할 계획이다. 자동 가입 대상은 침해 사고 이후 아직까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유심을 교체하지 않은 이용자다. 이 중 75세 이상 어르신 및 장애인 고객을 우선 가입시킬 예정이다. 자동 가입은 SKT 고객 대상으로만 우선 시행된다. SKT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업체와도 자동 가입을 협의할 계획이다.
세번째로는 유심 재고 확보를 약속했다. 유 대표는 5월과 6월 각각 500만장씩, 총 1천만장의 유심을 순차적으로 확보해 공급하고 7월 이후에도 추가 확보를 추진할 것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심보호서비스를 신청하면 로밍 서비스가 막히는 문제도 오늘 14일부터 해결될 예정임을 밝혔다. SKT는 해외 로밍 고객들도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2.0’을 14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유심보호서비스2.0은 온라인ᆞ모바일 T월드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이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되어 있는 경우는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적용된다.
이어서 SKT 측은 유심보호서비스를 하면 유심을 따로 교체하지 않아도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 이번 해킹은 개인정보가 들어있는 메모리 공간이 아닌, 망과 관련된 유심 정보 부분만 피해를 입은 것이기 때문에 휴대폰을 도난당하지 않는 이상, 이번 사건만으로는 개인적인 금융 사고 등은 일어날 수 없음을 설명했다. 하지만 유심보호서비스 신청을 하고도 불안한 이용자들에게는 무조건적으로 유심칩을 무료로 제공할 것을 말했다.
유 대표는 “피해가 발생하면 SKT가 100% 책임지겠다”며 “SKT는 앞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고객 보호와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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