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AI 에이전트 덕으로 글로벌 진출”...통신사 새 먹거리로 떠오른 고마운 AI 비서
- [돈 버는 비서, AI 에이전트] ①
자사 AI 에이전트 기술로 해외 진출 꾀하는 SKT, LG유플
미디어 사업에 AI 에이전트 접목해 편리성 키우는 KT

그렇다면 AI 에이전트는 무엇일까. 이는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행동하는 AI 시스템을 말한다. 주어진 프롬프트에 따라 결과를 내는데 그치지 않고, 목표를 이루는데 필요한 작업을 파악하고 자동으로 실행한다. 말 그대로 사람 대신 생각하고, 사람 대신 행동하는 AI 대리인, 또는 비서인 셈이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실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AI 에이전트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기술이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다.
서비스 넘어 수익사업으로 키워
이에 국내 통신3사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 가장 민첩하게 AI 에이전트 사업에 뛰어든 곳은 SK텔레콤이다. 유영상 SKT 대표는 지난 3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 개막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AI 피라미드 전략 2.0’으로 AI 수익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유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돈버는 AI를 시작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에서 시작해 AI B2B(기업 간 거래), AI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B2C 사업은 SKT의 AI 에이전트 ‘에이닷’이 중심이 된다. SKT는 자체 개발한 LLM ‘에이닷엑스’를 활용해 에이닷을 상용화해 운영하고 있다. 에이닷은 올해 초 기준 누적 가입자 89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740만명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좋은 성적표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SKT는 쇼핑앱와 같은 스마트폰 서비스에 에이닷을 적용해 MAU를 올해 1200만명, 궁극적으로 향후 1억 명까지 늘릴 것을 목표하고 있다.
또 SKT는 국내용 에이닷을 바탕으로, 글로벌용 AI 에이전트 ‘에스터’도 출시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5’에서 에스터를 첫 공개한 SKT는 현재 미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SKT 관계자는 “에스터는 지난 3월 말부터 미국에서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고 정식 출시 전까지 베타 테스트를 기반으로 북미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터는 내년 북미를 넘어 더 다양한 글로벌 기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내 넘어 해외까지 진출하는 韓 AI 에이전트
익시오는 LG유플러스의 자체 기술로 개발됐지만, 글로벌형 또는 B2B 서비스에는 구글, 아마존웹서비스와 같은 글로벌 IT기업의 기술이 더해져 새롭게 개발되는 것이다. 또 익시오에 구글 제미나이를 접목하는 등 보다 정교한 분석과 추천 서비스 등을 더해, 한층 고도화된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익시오의 첫 해외 진출 지역도 정해졌다. 바로 중동이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초, 중동 현지 최대 통신사인 자인그룹과 익시오 중동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자인 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통신사인 ‘자인KSA’를 운영하고 있다. 업무협약으로 LG유플러스는 자인KSA가 보유한 데이터를 결합해 현지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양사는 연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익시오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다음 진출지로는 일본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홍 사장은 “해외 통신사 중에선 일본 KDDI로부터 다양한 제휴 방안을 제안받았다”고 말한바 있다.
KT는 SKT와 LG유플러스처럼 스마트폰 사용자가 바로 이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는 운영하지 않지만, 미디어 사업에서 AI 에이전트를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 미디어 사업 전략을 공개한 KT는 IPTV 서비스인 지니 TV에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만든 AI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탑재할 것을 알렸다. KT는 이 AI 에이전트를 KT스카이라이프, KT HCN 등 그룹사로 확대시켜 1400만 고객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홈쇼핑 방송에 특화된 AI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업계는 AI 에이전트를 ‘AI 글로벌 허브’라고 평가한다. AI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기초 사업으로 AI 에이전트가 사용된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무겁고 값비싼 B2B AI 사업이 아닌, 대중에게 친근감있고 비교적 가벼운 사향을 가준 AI 에이전트 기술은 첫 입문을 낮추는 동시에 앞으로 새로운 AI 사업 생태계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속보]이재명 "대통령 책임은 국민통합…결코 잊지 않겠다"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방탄소년단, MBC 출구조사 카운트다운 등장… “한 걸음 나아가자” (‘선택 2025’)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속보]이재명 "대통령 책임은 국민통합…결코 잊지 않겠다"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단독]프리드 인수한 웅진, 터키 렌탈 사업 정리…체질개선 속도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제2도약 청신호 SK바사, 후발주자서 선도 기업으로 입지강화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