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롯데마트가 15년 만에 ‘통큰 치킨’을 부활시키자 이마트가 4000원대 치킨으로 맞서며 대형마트에 초저가 치킨 전쟁이 예고됐다.

롯데마트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2주 동안 통큰 세일을 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롯데마트가 약 15년 만에 ‘통큰’이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운 행사다.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일주일간 롯데마트 모든 점포에서 통큰 치킨 한 마리를 행사 카드(롯데·신한·KB국민·NH농협·삼성)로 결제하면 60% 할인해 지난 2010년과 같은 가격인 5000원에 판매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통큰 치킨보다 낮은 가격에 치킨을 판매하는 할인 행사를 준비 중이다.

지난 2022년 9980원짜리 ‘생생치킨’을 내놓은 이마트는 지난해 가격을 더 낮춘 6480원짜리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할인 적용 제품이 바로 어메이징 완벽치킨이다.
 
이마트는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대규모 할인 행사인 ‘고래잇 페스타’를 열 예정이다. 행사 기간 ▲수박 ▲자두 ▲복숭아 등 제철 과일을 최대 50% 할인하고, 어메이징 완벽치킨은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4000원대로 가격을 낮춰 판매한다.

할인 판매가 5000원인 롯데마트의 통큰 치킨보다 가격을 낮추는 셈이다. 롯데마트의 할인 행사에 맞서 자체 브랜드(PB) 치킨 가격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당당치킨’을 판매 중이다. 지난 2022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000만 마리를 넘기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홈플러스가 올해 4월 새롭게 선보인 ‘당당 더큰후라이드치킨’은 출시 11일 만에 원조 제품 ‘당당 후라이드치킨’의 출시 당시 매출을 훌쩍 넘어섰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4월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 동안 당당 더큰후라이드치킨 매출은 지난 2022년 당당 후라이드 치킨의 출시 직후 11일 간의 매출보다 8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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