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K-콘텐츠의 글로벌 신화 주역 ‘오징어 게임’…시즌 3 공개로 정점 찍다
- ‘신선한 충격’으로 시작해 ‘미래로의 길을 제시하다’라는 평가
비영어권 누적 시청 시간 1위, 에미상 6관왕 등 다양한 기록 남겨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K-콘텐츠의 역사를 새로 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지난 6월 27일 시즌 3를 공개했다. 2021년 시즌 1 공개 후 ‘넷플릭스 역대 최고 시청 시간’, ‘에미상 비영어권 최초 수상’ 등 수많은 발자취를 남긴 이 작품이 마침내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2021년 ‘오징어 게임’ 시즌 1이 처음 공개됐을 때 해외 전문가들은 ‘신선한 충격’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영국의 가디언은 “자본주의 사회의 잔혹한 현실을 동심의 게임과 결합한 가장 완벽한 알레고리”라고 극찬했고 , 미국의 타임지는 “시각적으로 강렬한 미장센과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같은 한국 놀이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세계인에게 새로운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시즌 2는 확장된 세계관과 깊어진 주제 의식으로 호평받았다. 주인공 성기훈의 복수 서사를 통해 게임의 배후 조직을 파고들며, 단순한 생존기를 넘어 사회 고발 드라마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작품에 사용된 한국 동요 ‘둥글게 둥글게’가 전 세계적인 밈(meme)으로 확산되자 , 한 외신은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가 어떻게 세계적인 문화 현상이 될 수 있는지 증명한 사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연이은 성공으로 ‘오징어 게임’은 하나의 거대한 지식 재산(IP)으로 등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영어권 작품이 써내려 간 깨지기 어려운 기록들
2021년부터 시작된 ‘오징어 게임’의 신화는 수많은 기록을 배출했다. 시즌 1은 공개 후 91일간 누적 시청 시간이 22억 520만 시간에 달했고, 시즌 2는 13억 8,010만 시간을 기록했다. 두 시즌의 누적 시청 시간은 무려 35억 8,530만 시간에 이른다. 이는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시리즈 가운데 나란히 1,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비영어권 작품임에도 주요 시상식을 휩쓸며 K-콘텐츠의 위상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2021년 미국 ‘고섬 어워즈’ 수상을 시작으로 , 2022년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남우주연상(이정재)과 감독상(황동혁) 등 6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시즌 2 역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후보로 지명되는 기록을 남겼다.
시즌 3의 공개는 K-콘텐츠의 글로벌화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 이후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OTT들은 ‘제2의 오징어 게임’을 찾기 위해 한국 시장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이 시리즈는 언어의 장벽만 넘으면 우리 콘텐츠가 전 세계 시장에서 잘 팔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분석했으며,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 역시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시즌 3에 대한 해외 매체의 초기 평가 또한 우호적이다. 일례로 버라이어티는 “오징어 게임 시즌 3, 충격적인 미래로의 길을 제시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4년에 걸친 ‘오징어 게임’의 성공적인 마무리는 K-콘텐츠가 일회성 신드롬을 넘어, 지속 가능한 글로벌 문화 산업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증명하는 상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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