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미래에셋증권, IPO 주관 중인 뱅크샐러드에 지분투자… “성장 가능성 기대”
- 제3자배정 유상증자 통해 5억원 투자
마이데이터 2.0 고도화로 실적 개선세…상장 본격 추진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의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이 5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뱅크샐러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동시에 성공적인 IPO를 위한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뱅크샐러드는 지난달 30일 미래에셋증권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된 전환우선주(CPS)는 총 2543주, 주당 발행가액은 19만6594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된 뱅크샐러드의 기업가치는 약 2550억원이다.
이번 투자는 뱅크샐러드의 성장성에 대한 미래에셋증권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정이다. 특히 최근 어려웠던 핀테크 시장 환경 속에서도 뱅크샐러드가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수익화와 서비스 운영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샐러드는 이번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투자금 5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액은 보유한 현금성 자산에 비해 큰 금액이 아닌 만큼, 주관사와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이번 유상증자를 기점으로 미래에셋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IPO 준비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의 자기자본 투자(PI)는 통상적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기업 일부에 한해 실행하는 만큼, 시장에서는 이번 미래에셋증권의 투자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또한 발행사 지분 투자는 대체로 공모가보다 10~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이뤄지는 편이다. 이를 감안하면 뱅크샐러드가 향후 IPO 공모 진행 시 기업가치가 이를 크게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전 주관사의 투자는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고 성공적인 IPO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주관사와 발행사가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뱅크샐러드는 올해 초 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상장 목표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IPO를 통해 자본력을 강화하고 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는 사업 실사 진행과 함께 상장예심청구 등에 필요한 IPO 실무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국내 1세대 핀테크 기업으로 지난 2017년 자동화된 가계부 및 카드 추천 서비스로 시장에 진입했다. 2022년 마이데이터 제도 도입 이후부터는 안정적인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이데이터 2.0 버전으로 인프라를 고도화하며 ‘2025 숨은 내 돈 찾기’ 등 마이데이터 2.0 1호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영업수익이 전년동기대비 189% 증가한 196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대폭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기순손실(-136억원) 역시 전년동기대비 42% 줄였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실적 흐름을 유지하는 등 회사 본연의 체력과 가치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시장 상황에 발맞춰 주관사와 IPO 준비를 차질없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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