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신세계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줄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 확대 등이 원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세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액이 2조895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감소했다.

2분기 백화점 사업은 이상기후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총매출액 1조7466억을 기록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7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줄었다. 미래 준비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했다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센텀시티 ‘하이퍼그라운드’ ▲강남점 식품관(스위트파크·하우스오브신세계·신세계마켓) ▲본점 ‘더 헤리티지’ ▲‘디 에스테이트’ 등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하며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힘써왔다. 하반기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의 마지막 단계인 즉석조리식품(델리) 코너와 신세계 본점 ‘더 리저브’(舊 본관) 오픈이 예정돼 있다.

㈜신세계는 오프라인의 전략적 투자가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이며, 향후 매출 확대·수익성 개선·시장 점유율 상승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디에프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9% 늘어난 605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 부문은 15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비즈니스 관광객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제휴와 시내·공항면세점 브랜드 개편으로 외형이 성장했으나, 인천공항 정상 매장 전환에 따른 임차료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중국인 무비자 입국과 같은 하반기 업황 개선 효과에 힘입어 개별 관광객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과 ‘Taste of SHINSEGAE’ 등 차별화 콘텐츠를 더해 실적 개선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3086억원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 부문은 23억원의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2분기 뷰티 부문 매출액이 1156억원을 기록,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사·수입 화장품이 모두 좋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인수한 자회사 어뮤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고성장을 이뤄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4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한 58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 부문은 1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액의 일시적 하락과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 부담이 더해지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세계까사는 메가 히트 시리즈 캄포와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의 사업 확장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802억원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작년과 유사한 6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센트럴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오른 96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부동산 보유세와 이른 더위로 인한 수도·광열 비용 증가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98억원에 머물렀다.

㈜신세계 관계자는 “녹록지 않은 영업 환경에서도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이런 투자를 발판으로 꾸준한 콘텐츠 혁신과 각 사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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