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에서 약 3시간 동안 3대3 형식의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크렘린궁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회담은 앵커리지 북부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열렸다.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러시아 측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유리 우샤포크 외교정책보좌관이 배석했다.

당초 회담 뒤에는 오찬을 겸한 확대 회담이 계획됐으나, 두 정상은 이를 건너뛰고 곧바로 공동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이번 만남은 3년 6개월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문제를 다루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이 휴전에 합의했는지 여부와 향후 협상 방식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이 성사될 경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이나 일부 유럽 정상들이 포함된 다자 회담으로 종전 협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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