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허브 투 허브’(hub-to-hub) 운송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주로지스틱스와 함께 ‘제주삼다수 유상 자율주행 화물운송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제주 지역에서 자율주행 기반 화물운송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기술 개발과 시범 운행, 사업화 기반 조성 등이 목적이다. 각 기관은 운송 노선 선정과 안전성 검증, 시스템 연계 등 역할을 나눠 수행한다.

특히 기존 화물운송 구조가 제조사와 물류사, 운송사 등 여러 단계를 거쳤던 것과 달리, 이번 사업은 제조사인 제주개발공사와 라이드플럭스가 직접 손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해 이른바 ‘미들마일’ 자율주행 화물운송 모델을 구현해 비용 절감과 인력난 해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증에는 맥쎈 25톤급 자율주행 트럭이 투입된다. 차량은 제주삼다수 본사 공장에서 회천물류센터까지 15.7㎞ 구간을 하루 한 차례 운행할 예정이다. 해당 노선은 신호 교차로와 비보호 좌회전 구간 등 복잡한 일반도로를 포함해, 지금까지 고속도로에 한정됐던 대형 자율주행 트럭 운행을 도심까지 확장할 수 있는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라이드플럭스는 앞서 군산~전주 구간 25톤 자율주행 트럭 시험 운행과 고속도로 시범운행지구 협약 등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제주 실증을 계기로 유상 미들마일 화물운송 상용화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이번 제주삼다수 실증 사업은 미들마일 화물운송 시장에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화물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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