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LG는 젊어지고 싶다”...MS 사업본부로 시작한 ‘핀셋 구조조정’, 커지나
- 적자 전환한 MS 사업본부, 올해 첫 구조조정 실시
LG 측 “본인이 원하는 경우가 전제, 인력 선순환 차원”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LG전자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TV·오디오·노트북 제품 관련 사업을 맡는 MS사업본부 50대 직원과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에 돌입했다. 퇴직자에게는 근속기간 및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최대 3년 치 연봉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은 다음달 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영상 불확실성이 커지자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대응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2년 만에 '실적 부진' TV 사업부서 희망퇴직
LG전자의 구조조정은 2년 만이다. LG전자는 앞서 2022년, 2023년에도 2년 연속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특정 사업본부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점이다. 이전 희망퇴직은 LG전자 모든 사업부가 대상이었다. 올해는 사업본부 별로 구조조정을 실시해 보다 효율적인 인력관리에 나선다는 분석이다.
첫 번째 구조조정 본부로는 TV·오디오 등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가 결정됐다. 이는 최근 TV 사업 부진으로 희망퇴직 실시 본부로 가장 먼저 결정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MS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 전 사업부 중 유일하게 186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TV 평균 판매가격도 2023년 대비 지난해 3.8% 떨어진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2.5%가 더 떨어졌다. 중국의 저가 TV 공세에 밀리면서 가격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점유율 성적표도 아쉽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19.2%로 1위를 차지하고, TCL이 13.7%로 2위, 하이센스가 11.9%로 3위, LG전자는 10.7%로 4위에 그쳤다.

50대 임직원만 1만명 넘어
LG전자 측은 이번 TV사업 본부의 구조조정 이유가 사업부진 보다는 인력 선순환 차원임을 강조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본인이 원하는 경우를 전제로 조직 내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이전에도 필요에 따라 운영해 온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젊고 힘 있는 조직으로의 변화에 속도를 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조직 내 연령대별 구성 등을 고려해 필요에 따라 희망퇴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 50대 이상 정규직 임직원 수는 1만1993명으로, 직전 년도 대비 1547명 는 상황이다.
또 LG전자는 희망퇴직 외에도 인력 선순환 차원의 사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도로는 매년 만 50세 이상 구성원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브라보마이라이프(Bravo My Life) 제도가 있다.
퇴직을 앞둔 구성원에게 제 2의 인생설계를 돕는 차원에서 1년간 근무시간의 절반을 할애해, 본인이 원하는 분야의 창업 및 기술교육을 제공하는 제도로, 퇴직을 준비하는 구성원을 돕는다.
업계는 이 같은 흐름상 LG전자 희망퇴직 실시는 더 퍼질 것으로 전망한다. MS사업본부를 지정해 구조조정한 것이 끝나면 다른 본부로 또 옮겨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50대 임직원이 줄지 않는 이상, 신입사원을 늘리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 LG전자는 코로나19 여파 이후 지난 2020년, 정기 공개채용 제도를 폐지했다. 이후 현재까지 상시채용으로 신입사원을 뽑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LG전자는 점진적으로 임금이 높은 50대 임직원의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젊은 신입사원을 대폭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LG전자 측은 “희망퇴직이 다른 사업부로 확대될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희망퇴직에 앞서 저조한 2분기 성적표를 내놓으며 우울한 분위기다. LG전자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성적표를 살펴보면 매출액은 20조735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4% 감소했고, 영업이익 639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6.6%가 하락했다.
전장 사업이 2분기 매출액 2조8494억원을 기록하며 5.8%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1262억원으로 52.4%가 상승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MS사업본부의 적자 전환이 타격이 컸다.
M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4조393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13.5% 감소했고, 영업손실 191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시장 수요 감소에 TV 판매가 줄었고,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판가 인하 및 마케팅비 증가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
LG전자는 구독 사업 강화 및 온라인을 활용한 D2C(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사업 확대 등으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미국 관세 대응 차원의 원가경쟁력 개선 등 수익성 확보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물류비 부담은 지난해 하반기 및 올해 상반기와 비교해 다소 줄어들 전망인 가운데, 마케팅 비용 투입 최적화 노력을 병행하며 수익성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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