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기차 멀미나”...더 뉴 아이오닉 6, ‘스무스 모드’로 해결 [타봤어요]
-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6 시승기
더 길어진 주행거리, 4세대 NCM 배터리 탑재
전기차 멀미 걱정 뚝...‘스무스 모드’ 최초 적용

하지만 전기차는 다르다. 전기차 시승은 서킷 보다는 일반 도로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시승 시간과 거리도 서킷 주행보다 길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일반 도로 주행의 경우 평상시 누구나 경험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기차를 시승할 경우, 다른 무엇보다 멀미 여부를 신경 쓴다.
멀미에 특히 민감한 기자는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 6’를 약 150분 주행해봤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에는 ‘스무스(Smooth) 모드’가 최초로 탑재됐다. 출발 전 가속과 감속을 정교하게 제어해 멀미를 최소화한다는 개발자의 설명을 염두에 두며 주행했다.

잘빠진 외모, 빼어난 성능
첫인상은 날렵했다. 차량의 얼굴 격인 전면은 상어를 연상케 한다. 더 뉴 아이오닉 6의 경우 기존 아이오닉 6보다 차량의 앞코(프런트 오버행)를 55mm 늘렸다고 한다. 또 전면부 라인을 매끄럽게 눌러냈는데, 이 덕에 상어의 코끝처럼 날카로운 인상을 구현했다. 물론, 디자인은 취향을 탈 수 있지만, 적어도 기자의 눈에는 매력적이었다.
옆모습은 매끄럽다. 옆에서 바라보면 지붕이 낮게 깔리며 후면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린다. ‘유선형 곡선 디자인’(스트림라이너 라인)이 그대로 살아 있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장치들도 숨어 있다. 디지털 사이드미러와 매끈한 언더커버, 새로 디자인된 에어로 휠이 대표적이다. 덕분에 더 뉴 아이오닉 6는 공기저항계수 0.21이라는 수치를 지켜냈다.
후면은 정제돼 있다. 현대 전동화 디자인의 상징인 파라메트릭 픽셀 램프가 자리 잡고 있는데, 뒷모습은 단정하면서도 미래적인 인상을 남겨줬다. 날렵하고 매끄러웠던 전·측면과 비교했을 때, 후면은 다소 심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내는 안락했다. ‘나만의 안식처’(Mindful Cocoon) 콘셉트를 이어받은 더 뉴 아이오닉 6는 운전석에 앉는 순간 안정감이 느껴진다. 센터 콘솔과 버튼류는 단정하게 정리돼 직관성이 높았다. 스티어링 휠의 경우 세 갈래로 뻗은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적용됐는데, 단단한 그립만큼 핸들 조작 시 다소 무겁게 느껴졌다. 평소 기자는 가벼운 느낌의 핸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더욱 무겁게 다가왔다.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은 확실히 진화했다. 배터리는 4세대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탑재됐다. 84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562km(2WD, 18인치 타이어 기준)를 달릴 수 있다.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기존 524km에서 38km가 늘어난 수치다. 스탠다드 모델 역시 70km 증가한 437km를 확보했다.

본격적으로 차량의 시동을 걸었다. 출발은 ‘스무스 모드’를 끈 상태에서 주행했다. 달려 나가는 느낌은 매끄러웠다. 가속 상황에서도 힘 있게 도로를 밀어냈다. 전기차인 만큼 차량의 소음도 없었다. 풍절음도 크게 들리지 않았다. 다만 전기차의 즉각적인 토크와 회생제동 특성 탓에 약간의 멀미가 올라왔다.
돌아오는 길에는 스무스 모드를 켰다. 처음에는 ‘과연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나 주행이 이어질수록 그 생각은 금세 사라졌다. 체감이 될 정도의 차이는 ‘기술력’에서 나온다. 스무스 모드는 더 뉴 아이오닉 6에 적용된 신기능인데, 전기차 주행에서 발생하는 ‘가속도 변화율’(저크)를 줄이도록 알고리즘을 최적화 한 것이 특징이다.
스무스 모드의 탄생 배경에는 ‘고객 피드백’이 있었다. 실제로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 반응과 강한 회생제동 때문에 멀미를 호소하는 고객 피드백이 접수됐고, 현대차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속·감속 곡선을 도심 주행 패턴에 맞춰 스무스 모드를 새롭게 설계했다.
일반 전기차는 페달 조작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작은 압력에도 토크가 급격히 발생하고, 회생제동 역시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강하게 걸린다. 이 과정에서 탑승자는 앞뒤로 흔들리며 멀미를 유발할 수 있다. 스무스 모드는 이 특성을 제어한다.
실제 경험해보니, 단순히 ‘부드럽다’는 체감을 넘어섰다. 가속 구간에서는 페달을 밟는 순간 모터가 즉각적으로 치고 나가지 않도록 토크 전개를 한층 완만하게 조율했다. 이 덕에 같은 힘으로 밟아도 출력은 점진적으로 이어졌다. 전기차 특유의 ‘튐’ 현상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감속에서도 차이는 분명했다. 발을 떼자마자 회생제동이 강하게 걸리는 대신, 제동 개입이 단계적으로 연결되며 차가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급브레이크를 밟은 듯한 쏠림이 사라지자, 도심 주행에서 흔히 느껴지던 앞뒤 요동도 크게 줄었다.
전기차 특유의 고질병을 잡고, 주행거리까지 챙긴 더 뉴 아이오닉 6의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을 적용했을 때 스탠다드 모델 기준 ▲E-밸류+ 4856만원 ▲익스클루시브 5095만원 ▲프레스티지 5553만원이다.
롱레인지 2WD 모델은 ▲E-라이트 5064만원 ▲익스클루시브 5515만원 ▲익스클루시브 N 라인 5745만원 ▲프레스티지 5973만원 ▲프레스티지 N 라인 6132만원으로 책정됐다.
전기차 구매를 앞두고 ‘멀미’ 문제를 걱정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더 뉴 아이오닉 6는 스무스 모드로 약점을 보완했다. 여기에 주행거리와 상품성까지 챙긴 만큼, 팔방미인 전동화 세단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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