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김기론] 의료기기 '리쥬란'으로 유명한 파마리서치가 코스닥 시가총액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며, 유럽 시장 진출도 본격화해 당분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경제 보도 등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전날 7.14% 오른 67만50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7조130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3위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말 파마리서치의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는 13위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157.14% 급등하며 3위 자리를 꿰찼다. 에코프로는 12.07% 하락하며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말 3위였던 HLB는 46.99% 급락하며 9위까지 밀렸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외국인은 파마리서치 주식 271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2위다. 개인은 2419억원, 기관은 536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상승은 투자자들의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졌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파마리서치 투자자 3328명의 평균 수익률은 176%에 달했으며, 투자자 10명 중 7명이 수익을 보고 있다.

K-뷰티와 리쥬란에 대한 외국인의 높은 관심이 주식 매수세로 이어진 모양새로 보인다. 리쥬란은 연어나 송어 DNA에서 추출한 생체 적합 물질인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성분을 피부층에 직접 주입하는 시술이다.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여성들이 미용 주사 리쥬란을 맞기 위해 한국행을 택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었다.

아직 미국 FDA 승인을 받지 못해 미국인이 리쥬란 시술을 받으려면 한국에 와야 한다. 최근 '헐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도 "연어 주사를 얼굴에 맞았다"며 언급하기도 했고, 추성훈도 유튜브에서 리쥬란 시술을 받았다고 고백해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다.

여기에 유럽 시장 진출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최근 프랑스 에스테틱 기업 비바시(VIVACY)와 5년간 880억원 규모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비바시는 유럽 주요 거점에 지사를 둔 메디컬 에스테틱 선도 기업으로, 이번 계약을 통해 리쥬란의 유럽 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전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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