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영규·정현일 올마이투어 공동대표
직계약 물량 확보해 K호텔 전 세계 공급
평균 매출 성장률 108%…올해 500억 도전
위기 속 새로운 기회를 엿보다
올마이투어는 2020년 11월 설립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성행해 여행이 제한된 시기다. 석영규 올마이투어 대표는 최근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창업 당시 전 세계 여행 산업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침체돼 있었지만, 이 시기가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때라고 봤다”며 “당시 집합 금지가 시행되고 있었지만, 여행과 휴식에 대한 소비자 니즈는 여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변의 우려에도 올마이투어의 역발상 전략은 적중했다. 2021년 2월 OTA 업계 최초로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호캉스’(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 상품 판매를 시작해 큰 성공을 거둔 것이다.
석 대표는 투숙 날짜를 정하지 않는 방식을 취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체 개발한 ‘얼리버드 바우처 부킹엔진’을 적용해 바우처만 미리 구매하고 투숙일은 나중에 여유롭게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며 “여행 날짜에 맞춰 숙소를 정해야 했던 소비자들의 부담도 크게 줄였고, 숙소 운영자들의 재고 고민도 해소되는 양방향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행자에게는 유연한 예약 경험을 제공하고 숙소운영자에게는 객실 공실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으로 3년간 1200회 이상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업계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마이투어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 성과를 발판으로 B2B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석 대표는 “한국의 직계약 숙소를 자체 개발한 글로벌 B2B 클라우드 채널링 솔루션을 통해 전 세계 2000여개 여행사와 여행기업 그리고 OTA에 공급하는 국내 최초의 베드뱅크 비즈니스를 시작했다”며 “현재는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발 외국인의 한국 관광 인바운드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올마이투어는 어썸멤버십도 서비스하고 있다. 석 대표는 “어썸멤버십은 전 세계 300만개 숙소 상품을 B2B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구독형 OTA”라며 “많은 소비자들은 여행을 갈 때마다 플랫폼별 숙소 가격을 비교하고 최저가를 찾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다. 막상 결제하려고 보면 각종 세금·수수료가 붙어 최종 금액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썸멤버십은 타 B2C 채널에는 노출되지 않는 이른바 ‘시크릿 가격’을 내세우며 파트너사들에 공급하는 B2B 가격 그대로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올해는 전년 대비 유료 회원이 약 3배 증가했고, 회원 1인당 평균 5.7박 이상의 고반복 사용 패턴을 보이는 등 많은 회원들이 구독제를 알차게 이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마이투어는 기존 여행 서비스를 뒤집은 차별화 전략으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올마이투어는 창업 이후 매년 평균 108%의 연매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연매출 약 26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237억원으로 반기 만에 지난해 연매출의 약 90%를 달성했다.
석 대표는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연매출은 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의 목표는 올마이투어를 동북아 1위 규모의 AX(인공지능 전환) 기반 베드뱅크로 성장시켜 여행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버티컬 모델 개발 중…2027년까지 10만개 직계약
올마이투어는 폭발적인 성장세의 비결 중 하나로 공동대표의 역할 분담을 꼽기도 했다. 회사는 석영규, 정현일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각자의 전문성에 맞게 역할을 분리하되 투자 및 전략 등 중요한 의사결정은 항상 공동 논의 체계 안에서 이뤄진다고 한다.
석 대표는 “전반적인 성장 전략과 서비스 기획, 마케팅 등 B2C 영역을 총괄하고 있다”며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글로벌 확장 전략·브랜드 인지도 제고·인재 확보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구독형 ‘어썸멤버십’과 ‘얼리버드 바우처 부킹엔진’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 및 기술 기획을 통해 올마이투어가 단순한 플랫폼이 아닌 기술 기반 혁신 기업으로 자리 잡도록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B2B 사업을 전담한다. 그는 “숙소 및 채널 세일즈와 글로벌 파트너십 그리고 네트워크 확대 등 B2B 비즈니스를 전담한다”며 “인바운드 업계에 20년간 몸담으며 쌓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호텔 업계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 숙소 직계약 확대와 해외 파트너 채널링 협업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와 글로벌 네크워크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인바운드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에 집중하는 타 국내 여행 스타트업과 달리 인바운드 매출이 50%를 넘는 차별화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마이투어의 성장 가능성을 엿본 기관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정 대표는 “이번 라운드를 포함해 누적 투자유치액은 약 110억원이 됐다”며 “확보된 자금은 베드뱅크 솔루션의 경쟁력과 사업성을 제고하기 위해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7년까지 전 세계 직계약 숙소 10만개를 확보하고, 일본·대만·동남아 등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해 K-호텔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 역활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마이투어는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AI 기술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석 대표는 “현재 포스텍 AI 연구실과 공동으로 버티컬 AI 모델을 자체 개발 중이다. 위치 데이터와 관심지점(POI) 정보 등을 학습한 AI로 여행자에게 보다 정밀하고 개인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나아가 예약 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숙소 운영자에게는 수요 예측과 자동 운영을 지원하고, 여행자에게는 맞춤형 여행 경험을 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여행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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