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단점 보완 장점 극대화” 지방은행·인뱅, ‘공동대출’ 승부수
- [금융新질서, 협업]② 
 토스뱅크·광주은행, 9월 말 대출공급액 1조2800억 돌파
 당국 나서…공동대출 주담대·사업자대출까지 확장 예고
 
‘공동대출’ 선봉에 선 토스뱅크·광주은행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토스뱅크·광주은행 ▲카카오뱅크·전북은행 ▲케이뱅크·부산은행 ▲토스뱅크·경남은행 등이 공동대출 협업을 추진 중이다. 이 중 실제 상품을 선보인 곳은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함께대출’이 유일하다.
‘함께대출’은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이 대출 실행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국내 최초의 신용대출 모델로, 2024년 6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양 사는 지난해 8월 해당 상품을 출시했으며, 1년여 만인 올해 9월 말 기준 누적 대출 공급액은 1조28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토스뱅크 앱을 통해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고객이 대출 신청 시 두 은행이 각각 대출심사를 진행해 적정한 고객을 선별한다. 이후 대출승인 시 대출금을 양사가 반반씩 부담해 고객에 내준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대출 안내부터 신청·실행·관리까지 플랫폼을 제공하는 만큼 지방은행에서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함께대출’은 국내에서는 새로운 사업모델로, 양 사는 초기 기획부터 실제 상품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논의와 검증 과정을 거쳤다는 후문이다.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공동 운영이라는 구조적 특성과 양 사 간 상호 존중과 협의, 규제 및 제도적 허용 여부에 대한 정밀한 검토도 병행했다.
 
속속 등장하는 ‘공동대출’…상품출시는 언제?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공동대출 사례가 등장한 뒤,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간 협업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협업 은행들은 내부 시스템 연동, 대출심사 기준 등 절차를 조율하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 간 공동대출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고, 양 사는 연내 ‘같이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같이대출’은 고객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두 은행이 각각 심사를 진행해 한도와 금리를 공동으로 결정하는 구조다. 
두 은행은 결정된 대출 한도 내에서 대출금을 일정 비율로 분담해 취급한다. 대출 신청·실행뿐 아니라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 대출금에 대한 원리금 상환·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등 관리 기능까지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한 번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케이뱅크와 부산은행의 공동대출은 지난 7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으며,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공동대출 상품은 케이뱅크 앱에서 출시 예정이다. 케이뱅크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양 은행이 각각 대출 심사를 한 뒤 한도와 금리를 함께 결정해 대출이 실행되는 구조다. 대출금은 양 은행이 5 대 5 비율로 분담한다.
토스뱅크는 광주은행에 이어 경남은행과도 손을 잡았다. 양 사의 공동대출은 지난 10월 1일 금융위 정례회의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다. 이번 토스뱅크과 경남은행의 공동대출은 지역 중심 모객으로 한계를 겪고 있는 지방은행이 토스뱅크 플랫폼을 통해 고객을 확보해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토스뱅크는 iM뱅크와도 공동대출 협업 관계를 유지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하기까지 은행별로 여신 관련 세부 기준이 신청·심사·실행뿐 아니라 상환관리나 증명서 발급 등 절차에서 조금씩 달라 이를 조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그럼에도 공동대출은 인터넷전문은행의 디지털 역량과 지방은행의 지역 밀착형 영업망이 결합된 모델로,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며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개인신용대출에서 부동산·사업자대출로 확대
금융당국은 공동대출을 단순한 협업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의 공동대출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공동대출은 주로 개인신용대출에 국한돼 있지만, 향후 부동산담보대출·개인사업자대출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앞서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이 출시한 공동대출은 은행들의 전체 원화대출 규모를 감안하면 존재감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있었다.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누적 대출액은 최근 들어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각각 13조7285억원, 8조5715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주력 상품’으로 분류하는 데 한계가 있다.
건당 대출 규모가 큰 주택담보대출로 공동대출 상품이 확대되면, 양 사는 큰 규모의 대출 성장을 이룰 수 있다. 게다가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속 가계대출 확대가 어려워진 현 상황에선, 개인사업자대출까지 공동대출 상품이 확대된다면 두 은행 모두 대출영업 다각화와 리스크 분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로 위의 크리에이터, ‘배달배’가 만든 K-배달 서사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5/09/25/isp20250925000152.400.0.jpg)
![비혼시대 역행하는 ‘종지부부’... 귀여운 움이, 유쾌한 입담은 ‘덤’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5/10/02/isp20251002000123.400.0.jp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한병 700만원, 없어서 못 판다"…'품절템' 젠슨 황 선물 정체는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일간스포츠
[단독] ‘보플2’ 최립우, 12월 첫 솔로곡 발표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시진핑, APEC서 “아·태 공동체” 강조…미국 비판은 뺐다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성장 한계 드러난 여행 플랫폼…밸류 조정에 회수 대신 ‘버티기’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펩트론, 파트너사 LG화학 업고 안정적 현금창출원 확보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