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식품공전’ 개편… 우유 원산지 표시 단순화에 대한 우려 제기
출근길에 편의점에서 집어든 커피우유, 아이들 간식으로 챙겨둔 바나나우유. 한글이 큼지막하게 적힌 우리나라 대표 브랜드 제품이지만 그 우유가 수입 탈지분유인지 국산 원유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현재 추진 중인 식품 등의 기준 및 규격(식품공전) 전면 개편 안에 우유 관련 분류체계가 대폭 단순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중분류로 구분돼 있던 ‘우유류’, ‘가공유’, ‘산양유’가 ‘액상우유’라는 하나의 유형으로 통합될 가능성이 크다. 국산 원유 사용 비율이 약 99%에 달하는 ‘강화우유’나 ‘유산균첨가우유’ 등도 ‘가공유’로 묶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산균음료·효모음료·기타발효음료 등이 포함돼 있던 ‘발효음료류’ 역시 폐지되거나 다른 유형으로 이관되는 방향이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기능에 맞게 구분해 먹었던 소비자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낙농업계는 이번 개편으로 국산 원유 제품과 수입 탈지분유 사용 제품의 구분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국산 원유의 가치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개편에 앞서 충분한 검토와 명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부 식품업계 역시 이번 개편이 명확한 기준과 절차 없이 추진될 경우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가공유 시장은 신선한 국산 원유를 사용하는 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수입산 탈지분유 환원 제품이 공존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대체로 신선도와 안전성을 이유로 국산 원유 사용 제품을 선호하지만 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제품 간 차이가 희석돼 소비자 혼선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다수의 유업체와 제과업체가 아이스크림, 과자 등 주요 제품에 ‘국산 원유 사용’을 강조하며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해 왔다. 그런데 식품공전 개정으로 유형이 통합되거나 표시 체계가 변경될 경우 국산 원유 사용의 가치를 드러내기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국산 원유 표기는 단순한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 소비자가 신뢰를 갖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소비자가 현명하게 원산지를 따지고 비교해 선택하려면 무엇보다 명확한 표기 제도가 먼저 마련되어 소비자의 알 권리가 존중되고 투명한 정보 제공이 이뤄질 때 건강한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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