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AI가 일자리를 빼앗자, 직원은 기밀을 빼돌려"…연락 두절 인텔 직원
- 퇴직 전 1만8000건 자료 무단 다운로드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서부 연방지법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자사 엔지니어였던 진펑 뤄(Jinfeng Luo)를 상대로 훔친 기밀 정보를 반환하고 손해를 배상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인텔이 제출한 소장을 보면 지난 2014년부터 인텔에서 근무했던 뤄는 지난 7월 초에 월말 해고를 통보받은 이후 회사 컴퓨터에서 1만8000건에 달하는 자료를 내려받았다.
뤄는 반도체를 설계하고 검증하는 데 사용하는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엔지니어로 근무했는데, 이에 따라 기밀 자료에 접근할 권한이 있었다는 게 인텔의 설명이다.
그는 처음에는 외장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로 파일을 옮기려 했지만, 시스템이 이를 차단하자 해고 나흘 전 개인용 네트워크 저장장치(NAS)를 연결하는 수법으로 자료를 빼돌렸다.
인텔은 탈취된 자료에 자사의 사업 정보와 기밀 정보가 포함됐으며, 그 가운데는 최고 기밀(Top Secret)로 표시된 것도 있었다고 밝혔다.
인텔은 이후 전화와 이메일, 우편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연락을 취했으나 그는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연락을 두절했다.
다만 인텔은 기밀이 외부에 유출된 정황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소장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인텔은 법원에 뤄가 취득한 기밀 정보를 반환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그가 해당 정보를 사용하거나 복사·전송·공개하지 못하도록 하고 증거를 삭제·파기·변경하지도 못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뤄를 상대로 최소 25만 달러(약 3억6000만원)의 손해배상과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최근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AI 성능이 발달함에 따라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잇달아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고 있다.
인텔도 수년간 겪은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 4∼7월 수만 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시행했는데, 뤄가 해고를 통보받은 것도 이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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