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반도체·자동차 수출이 살린다…한국 경제, 완만하지만 확실한 회복 [2026 경제大전망]➀
- 국내 경제·금융 전문가 대상 설문
내수 둔화에도 첨단 산업과 글로벌 수요 확대가 성장 흐름 견인
미중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속에서도 안정적 수출 호조 기대
경제 성장률, 1.5~2.5% 전망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국내 경제·금융 전문가 33명(무응답 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0%는 2026년 경제성장률을 1.5~2.5% 범위로 예상했다. 이 중 1.5~2.0%와 2.0~2.5%를 선택한 비율은 각각 40%로 동일했다.
반면 성장률이 2.5% 이상이 될 것이라고 본 전문가는 13%에 그쳤고, 1.5% 미만을 예상한 응답자는 3%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 수년간 내수 둔화와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가 수출과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회복 기반을 어느 정도 구축해 왔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경기 반등 ▲전기차·배터리 등 글로벌 제조업 수요 확대 ▲첨단 산업 수출 증가 등을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을 줄이는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칩 수요 확대는 2026년 수출 회복을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평가됐다.
다만 내수 회복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신중했다. ▲높은 금리와 가계부채 부담 ▲인구 고령화 ▲임금·물가 상승 압력 등이 소비 여력을 제약하고 있으며, 기업 투자 역시 경기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대규모 확장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대외 리스크는 ‘관리 가능한 수준’
글로벌 경제 역시 완만한 회복 흐름이 예상됐다. 응답자의 40%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 43%는 "다소 악화"를 전망했다. 보호무역 강화와 세계 교역 둔화 우려가 있으나, 주요 수출 품목의 수요 회복이 성장세를 떠받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전문가들은 대외 변수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미중 관계는 갈등 완화도, 급격한 악화도 아닌 현재 수준의 긴장이 이어지는 ‘관리되는 갈등'(Managed Competition) 구도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46%로 가장 많았다. 이는 관세·기술 규제·안보 협력체 변화가 계속되더라도 글로벌 경제가 일정한 안정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국가별 전망을 보면, 미국 경제는 정체 또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주류였다. 응답자의 43%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 37%는 “다소 악화”를 예상했다. 소비는 견조하지만, 높은 금리와 제한된 재정 여력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일본 경제도 완만한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 임금 상승을 바탕으로 한 소비 회복과 관광 수요 증가가 경기 흐름을 지지할 것으로 보지만, 구조적 저성장 문제로 인해 큰 폭의 확장은 어렵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유럽은 완만한 침체 또는 정체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답변이 절반 이상이었다.
다만 중국 경제 전망은 상대적으로 비관적이다. 응답자의 43%가 “다소 악화”를 선택한 반면, “회복”을 예상한 응답은 17%에 그쳤다. ▲부동산 경기 조정 ▲내수 성장 지연 ▲미·중 경쟁 지속 등이 중장기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첨단 산업·친환경 정책,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탄소중립 등 글로벌 친환경 전환 흐름은 한국 경제에 단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산업과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0%는 “단기적 부정적 영향”을, 13%는 “산업 구조 전환 차원의 긍정적 효과”를 예상했다.
국내 AI 산업은 2026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응답자의 83%가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 중 절반은 “올해보다 훨씬 높은 관심과 투자 확대”를 예상했다. 특히 반도체–클라우드–AI 모델–로봇·자동화가 결합하는 산업 구조 변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는 AI가 단순한 혁신 키워드를 넘어 생산성과 산업 구조를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단계로 진입한다는 의미다.
2026년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은 급격한 변화보다는 신중한 완급 조절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30명 설문에서 기준금리 동결 전망은 37%, 한 차례 인하 가능성은 40%, 두 차례 이상 인하 가능성은 13%였다. 점진적 인하 가능성은 있으나 속도는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시장은 급등·급락 없이 완만한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완만한 상승(33%) ▲정체(23%) ▲완만한 하락(10%) ▲수도권 상승·지방 하락(17%)을 예상했다. 서울·수도권은 학군·교통·일자리 요인으로 회복력이 기대되는 반면, 지방 외곽 및 인구 감소 지역은 일부 거래 부진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시장 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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