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장으로 향하는 삼성, 미래차 시장서 LG와 정면승부 [전장 넓히는 삼성]②
- 전동화로 달라진 자동차 산업 중심축
삼성과 LG의 전장 전략도 엇갈려
반도체 기반의 삼성
삼성의 전장 진출은 '반도체 기반 확장'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18년 공개된 자동차용 반도체 브랜드 엑시노스 오토(Exynos Auto)와 아이소셀 오토(ISOCELL Auto)가 그 출발점으로, 시스템반도체 역량을 차량용으로 확장한 사례다.
엑시노스 오토는 차량 인포테인먼트(IVI)·ADAS·텔레매틱스용으로 용도에 따라 제품군이 구분된다. 이들 중 일부 제품은 아우디의 3세대 모듈러 인포테인먼트 플랫폼(MIB3)에 적용돼 양산 레퍼런스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소셀 오토 이미지센서는 자율주행과 운전자 모니터링 등 ‘카메라 기반 인지 영역’에서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야간·악천후 환경에서도 물체를 식별할 수 있도록 HDR(고명암비), LED 플리커 억제 기술, 초소형 픽셀 설계 등을 적용해 차량용 센서의 요구 기준인 안전성과 신뢰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하만(Harman) 인수도 전장 전략을 뒷받침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하만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콕핏 ▲텔레매틱스 제어장치(TCU) ▲차량용 오디오 등을 공급해 온 기업이다. 이미 다양한 고객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었다.
삼성은 하만을 통해 차량 내부 경험(HMI)과 차량용 통신·OTA(무선 업데이트) 관련 기반을 확보했다. 최근 공개된 5G 기반 통합형 TCU ‘레디 커넥트 5G’(Ready Connect 5G)는 OTA 업데이트와 차량 연결성에 대한 완성차 업체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삼성SDI의 배터리 역량이 더해진다. 삼성SDI는 BMW·폭스바겐 그룹·리비안 등 여러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등 고객·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BMW·솔리드 파워(Solid Power)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는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에도 나선 상태다.
또 다른 축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진입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3년 IAA 모빌리티 등에서 차량용 OLED 제품군을 공개하며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신규 성장축 중 하나로 제시했다. 대형 곡면 OLED와 차량 전용 패널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주요 완성차를 대상으로 공급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삼성은 AP·이미지센서·디지털 콕핏·커넥티비티·배터리 등 차량 전자화 과정에서 핵심이 되는 부품을 제공하는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즉, 완성차에 들어가는 ‘두뇌와 눈, 배터리와 인터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핵심 부품 공급자 역할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LG의 전장 사업은 완성차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진화한 ‘시스템 기업 모델’에 가깝다. 중심에는 LG전자 VS사업본부(Vehicle Solution Company)가 있다. VS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텔레매틱스, 디지털 콕핏 등을 중심으로 전장 사업을 맡아 왔으며, 2018년 ZKW 인수를 통해 차량용 조명 시스템까지 전장 영역을 확장했다.
이후 전기차 파워트레인 부문은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통해 공급하면서, LG 계열 전체를 아우르는 ‘전장 3대 축 체제(차량용 인포시스템·조명·파워트레인)’를 완성했다. 최근엔 누적 수주 잔고 80조원대 달성과 함께 VS사업본부의 흑자 전환 등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LG가 삼성과 가장 다른 지점은 파워트레인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했다는 점이다. 2021년 문을 연 합작사 LG마그나 e‑Powertrain은 모터, 인버터, 온보드 차저(OBC), 통합 전동화 구동계(e-axle 등)를 공급하며 전기 구동계 영역을 부품 단위가 아닌 시스템 단위로 공략하고 있다.
LG마그나는 유럽·북미 주요 OEM을 중심으로 고객사를 넓혀가고 있으며, 전기차 전동화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파워트레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율주행·센싱 시장에서는 LG이노텍이 차량용 카메라 모듈, 레이더, LiDAR, V2X 통신 모듈 등을 공급하며, 2030년까지 차량 센싱·통신 사업 매출을 크게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제시한 상태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는 대형 LCD와 OLED, 필러 투 필러(Pillar‑to‑Pillar) 형태의 광폭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차량용 패널을 양산하며 여러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배터리 분야의 LG에너지솔루션은 지엠(GM)·현대차·스텔란티스 등 주요 제조사(OEM)과 합작 공장을 운영하거나 추진하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의 핵심 축에 가까운 구조를 구축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확산과 자율주행 기술의 도입이 자동차 산업의 무게중심을 바꾸고 있다고 본다. 기존 내연기관차 시대에 핵심이던 엔진·변속기 같은 기계 부품의 비중은 줄어들고, 배터리·센서·통신 모듈·제어 소프트웨어 등 전장 부품이 차량 가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구조가 빠르게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 모두 전장 산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기업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전장의 영역에서 둘중 누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각자 특화된 영역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량의 전동화로 인해 내연기관 부품보다 전장 부품의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자동차 산업의 경쟁 구도에서는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기업이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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