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구라가 아들인 래퍼 그리(본명 김동현)의 부동산 관련 루머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온라인상에서 ‘2억 5천으로 10억 만들었다’, ‘갭투자 대박’ 등의 자극적 제목과 금수저 논란이 확산되자,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전한 것이다.

김구라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 업로드된 영상에서 “(그리의) 구리 아파트 관련 정보가 과하게 전달됐다”며 “정확히는 2억 5천만 원을 넣고, 2억 5천만 원 전세를 끼고 5억 원짜리 아파트를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2일 출연 영상에서 “지금 시세가 10억이 됐다”고 말한 부분이 기사화되며 ‘초대박 투자’로 과장돼 퍼진 데 따른 정정이었다.

김구라는 “제가 앞서 말한 발언이 오해를 불렀다. 2억 5천만 원이 10억이 된 게 절대 아니다”며 “아들까지 피해를 입을까 걱정돼 바로잡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리가 매입한 시점은 미분양 물량이 많고 정부가 주택 구매를 장려하던 시기였으며, 해당 지역은 재개발 구역으로 시세가 상승한 것일 뿐 “곧바로 10억 수익을 얻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영상에 함께 출연한 김인만 소장도 “현재 기준으로 보면 갭투자 형태지만, 당시엔 흐름이 달랐다”며 투자 배경에 대한 맥락을 더했다.

현재 그리는 해병대에서 복무 중으로 직접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구라는 “동현이가 ‘내가 언제 10억을 벌었다 했냐’고 연락을 할 정도였다”며 “군 복무 중인 아들이 불필요한 프레임을 쓰고 비난을 받을 수 있어 더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리는 지난해 입대해 해병대 병장 계급으로 복무 중이며 내년 1월 전역을 앞두고 있다. 입대 당시 “여유롭게 살아왔다는 이미지가 있어 스스로 자립심을 키우고 싶었다”며 군 입대 배경을 밝힌 바 있다.

김구라는 영상 말미 “청년들이 집 한 채 사기도 어려운 시대라는 걸 잘 안다. 연예인 자녀가 쉽게 10억을 벌었다는 인식은 상처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는 말 한마디도 더 신중하게 하겠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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