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국가보안법 폐지' 찬반 갑론을박 속 널뛰는 환율…향후 전망은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4원 오른 1,471.3원에 형성됐다. 개장가는 1,469.2원으로 비교적 낮게 출발했지만, 엔화 약세가 심화되며 환율 상승 압력이 이어졌다.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 지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자 엔/달러 환율이 급등했고, 이에 따라 원화도 연동돼 약세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1천억 원대 순매도를 기록한 점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치권 이슈도 시장에 부담을 주는 변수로 거론된다.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진보당 일부 의원들이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발의하자 국민의힘은 “사회적 합의 없이 강행할 경우 강한 반발과 후폭풍이 뒤따를 것”이라며 즉각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의 기존 합헌 판단과 다수 여론의 반대 입장을 근거로 들며 폐지 논의가 “의도 자체가 불순하게 비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발의 의원들은 “국보법 다수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고 사상의 자유를 제약해왔다”며 제정 취소 필요성을 강조했다. 법안 논쟁이 확산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연금을 환율 안정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일각에서는 “노후자금을 환율 방어에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연기금 규모가 커지며 환율에 영향을 주고받는 구조가 된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운용 방식을 고민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시장의 관심은 9~10일 개최되는 FOMC 회의 결과에 쏠린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지만, 향후 금리 인하 속도와 경기 판단에 따라 원화 흐름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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