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손흥민, 지상파서 도박 권유? AI 딥페이크 주의보
한국소비자원은 10일 페이스북 내 온라인 도박 광고를 지난 8월 4∼17일 모니터링한 결과, 딥페이크 등 부당한 방식의 허위 광고 사례 38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온라인 도박은 그 자체로 불법이지만, 해당 광고 상당수는 합법적 운영이나 공적 기관의 인증을 받은 서비스처럼 꾸며져 소비자의 경계심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공공기관 명칭과 로고를 도용한 광고가 24건으로 전체의 63%에 달했다. 이들 광고는 ‘강원랜드 카지노 공식 온라인’, ‘합법적 운영’, ‘정부 인증’과 같은 문구를 내세워 강원랜드나 기획재정부가 온라인 카지노를 운영·승인한 것처럼 꾸몄다. 실제로 강원랜드는 지난 6월 자사 로고를 무단 사용한 불법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를 확인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긴급 차단을 요청하는 등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유명인이나 방송사 영상을 딥페이크로 조작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소비자원 조사에서 확인된 관련 사례는 14건으로, 그중 유명 연예인·스포츠 스타가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추천하는 것처럼 꾸민 영상이 6건, MBC·KBS 등 주요 방송사 뉴스 화면을 조작한 사례가 8건이었다. 실제로 최근 불법 도박 조직들이 손흥민 등 유명 스포츠 선수를 등장시키는 합성 영상을 제작해 SNS 광고에 활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처럼 딥페이크 기술이 광고 조작에 적극 활용되면서 소비자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AI 영상 합성 기술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어 조작 영상임을 즉시 구별하기 어렵고, 특히 공공기관 로고나 방송 화면이 등장할 경우 진위 판단이 더욱 어려워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소비자원이 광고 게시자 정보를 확인한 결과, 대부분은 특정이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 도박 조직이 해외 서버 등을 활용해 추적을 어렵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원은 모니터링 결과를 SNS 플랫폼 운영사인 메타와 공유하고, 동일·유사 광고의 재게시를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소비자원은 “온라인 도박은 모두 불법이라는 점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며 “AI 기술의 발달로 합성 영상 제작이 수월해지면서 누구나 딥페이크 기반 광고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플랫폼 사업자와 협력해 허위·과장 광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당한 딥페이크 영상에 대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갓 잡은 갈치를 입속에... 현대판 ‘나는 자연인이다’ 준아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5/11/21/isp20251121000010.400.0.jpg)
![딱 1분… 숏폼 드라마계 다크호스 ‘야자캠프’를 아시나요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5/11/09/isp20251109000035.400.0.jp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박나래 '주사 이모' 입장 밝힐까…다른 의혹 제기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팜이데일리
이데일리
박나래 '주사 이모' 입장 밝힐까…다른 의혹 제기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내년 1회 금리인하' 전망에도…뉴욕증시 오른 이유는[월스트리트in]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국민연금 새 이사장, ‘환율 정국’에 출근 늦어지나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조직검사·액체생검·AI솔루션'… 진단 최후 승자 누가될까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