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일반
"강남 막히자 외곽이 뛴다"…노도강·금관구 집값 '꿈틀', 신고가 속출
- 대출·규제 빗장에 수요 이동
정부는 지난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대책'을 내놨다. 이어 2030년까지 수도권에 135만 가구를 공급하는 '9·7대책',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을 규제지역으로 묶는 '10·15대책' 등 부동산 대책을 연이어 발표했다. 또 이달 중순 추가 주택공급 대책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가 초강력 수요 억제 대책을 놓으면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서울 외곽지역에서는 반사 이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평균 시세가 6억∼8억원대로, 6억원의 대출 제한을 받더라도 아파트를 매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수요뿐만 아니라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48주 연속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첫째 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8% 상승했다. 전주 대비 오름폭은 줄었지만, 상승세는 48주 연속 이어졌다. 지역별로 동작구가 0.3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성동구(0.33%), 서초구(0.27%), 송파구(0.27%), 용산구(0.26%), 양천구(0.26%)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거래량과 매수 문의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일부 재건축 추진단지 및 대단지·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거래 현장에서도 신고가 사례를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롯데캐슬 시그니처(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11억65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 대비 9500만원 상승했다. 또 상계주공3단지(전용 84㎡)는 같은 달 10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한 달 새 1억5000만원이 올랐다.
부동산시장에선 강남3구나 마용성 등 상급지 지역의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지역 집값도 덩달아 오르는 '키맞추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주택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의 올해 입주 물량은 2만9161가구로, 지난해(4만2611가구)보다 31.6%(1만3450가구)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고강도 규제 이후 가격 부담이 덜한 서울 외곽지역의 주택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대중 한성대 일반대학원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이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서울 외곽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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