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한은, 기준금리 2.50%로 5회 연속 ‘동결’…“환율 불안 우려"에 금통위원 만장일치 결정(종합)
- 3개월 후 전망에도 5명이 동결 의견
"韓기초 체력 대비 환율 수준 높아…업종별 K자 형 경제 상황은 우려"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5회 연속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이 총재를 제외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전원(6명)의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금통위원들의 향후 3개월 금리 전망은 ‘인하 가능성 개방’과 ‘동결’ 의견이 3대 3이었는데, 모든 위원이 현재 상황에서는 금리 동결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총재는 ‘이번 금리 결정에 환율이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불안이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위협하면서 금융 시장에 불안감이 감돌았고, 금리를 내릴 경우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에 대한 우려가 금리를 동결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말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이 1470원대를 웃돌자 정부와 금융당국이 환율 방어에 대한 신호를 제시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환율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환율이 떨어지는 듯했지만, 올 들어 다시 치솟으며 상승세를 이어가 147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금통위원들의 향후 3개월 금리 전망(포워드 가이던스)에서도 ‘동결’ 의견이 5명으로 우세했다.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은 1명에 그쳤다. 이 총재는 “(다수의 금통위원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고 금융 안정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환율 수준에 대해서는 기초 체력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경제학적으로 어떤 모델을 적용해도 1480원대 환율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로 설명되지 않는 수준”이라며 “최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원화 저평가’를 언급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 상승 원인으로 “4분의 3 정도는 달러 강세·엔화 약세·베네수엘라 공습 등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영향을 끼쳤다”며 “나머지 4분의 1 정도는 우리만의 요인(수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이후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를 줄이고 환 헤지(위험 분산) 물량도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환율이 일정 수준으로 내려가면 대규모로 달러를 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올해 1월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자금은 지난해 10~11월과 유사하거나 더 큰 폭으로 나가고 있다”고도 했다.
달러 유출에 대한 위험을 묻는 말에는 “현재 우리는 대외 채권국이기에 과거 외환위기 때처럼 국가 부도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환율 상승이 물가 불안을 야기하고 서민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쏠림 현상이 과도하다고 판단될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유동성을 과도하게 풀어 환율이 올랐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총재로 취임한 후 금융 안정을 위해 가계부채를 줄이려 노력했고, 그 결과 M2(광의 통화)가 늘어나는 추세가 멈췄다. 한은이 돈을 너무 많이 풀어서 환율이 올랐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GDP(국내총생산) 대비 M2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2~3배 높아 유동성이 크다고 하는데, 각 국가의 경제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이런 주장은 들어보지도 못한 이론”이라고 했다. 실제 한국과 미국의 GDP 대비 M2 비율은 10년 넘게 비슷한 수준인데, 이제까지는 이 때문에 환율 상승 문제가 없다가 최근 들어 갑자기 원·달러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이 맞느냐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경기 판단과 관련해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업종별 격차가 뚜렷한 ‘K자형’ 경제 상황을 우려했다. 그는 “반도체·조선·방산 등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석유화학 쪽은 어려워 업종에 따라 상황이 나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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