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2조 대어’ 성수1지구 재개발, ‘경쟁 입찰’ 성사될까 [성수 정비사업 승자는]①
- 일반경쟁입찰·도급제·입찰보증금 1000억원
‘다자 경쟁’ 전제 구조…대형사 재도전 명분↑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총 공사비 2조원이 넘는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시공사 선정 절차가 재개되면서, 대형 건설사 간 경쟁 입찰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선 입찰이 공정성 논란으로 무산된 뒤 재입찰 절차를 다시 밟으면서, 이번에는 다자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1지구 재개발 조합은 지난해 12월 30일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를 열고 입찰 절차를 재가동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등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참석했다.
사업성 높은 성수1지구…대형사 ‘눈독’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전면에 내세우며 성수1지구를 새로운 주거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현장 설명회에 다수의 실무 인력을 배치한 점을 두고 ‘수주 의지를 분명히 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GS건설 역시 지난해 8월 단독 입찰한 데 이어 이번에도 설명회에 참석하며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갔다.
성수1지구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중에서도 가장 사업성이 좋은 곳으로 꼽힌다. 2호선 성수역과 뚝섬역,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을 이용할 수 있고 강변북로와도 인접해 있다. 서울숲과 한강을 동시에 끼고 있는 입지로,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지하 4층~지상 최고 69층, 총 3014가구가 들어서는 초대형 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며, 구역 면적은 약 19만4398㎡(약 5만8000평)에 달한다.
예정 공사비는 3.3㎡(1평당) 1132만원으로, 총 사업비는 약 2조1540억원에 이른다. 대규모 공사비가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지인 만큼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도 자금 조달 능력과 시공 역량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성수1지구는 당초 지난해 8월 입찰 공고를 내고 연내 시공사 선정을 추진했으나, 입찰 지침을 둘러싼 논란으로 일정이 중단된 바 있다. 당시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관심을 보이며 3파전 구도가 예상됐지만, 일부 건설사가 “경쟁 입찰을 제한하는 지침”이라며 현장설명회에 불참했고 결국 1차 입찰은 취소됐다.
이후 조합 내부에서는 마감재 사양 축소를 둘러싼 배임 의혹과 특정 시공사와의 유착 의혹까지 불거지며 갈등이 격화됐다.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장을 고발했고, 지난해 12월 경찰이 조합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사법 리스크로까지 번졌다. 결국 성동구가 유착 우려를 이유로 브랜드 표기 지양을 요청하는 공문을 조합에 전달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조합은 지난해 12월 22일 입찰공고를 내고 재입찰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조합이 공개한 성수1지구의 수정 입찰지침서에는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요구한 ▲조합원 로열층 우선 분양 제안 금지 ▲추가 이주비 한도 삭제 ▲자금 상환 순서 ▲천재지변·전쟁 등을 제외한 책임준공 확약 ▲상호 상충 조항 등이 대폭 수정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재입찰을 두고 “논란 이후 입찰 조건이 정비되면서 경쟁 구도가 오히려 선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독 또는 형식적인 경쟁보다는 복수 건설사가 끝까지 참여하는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입찰 절차 재정비’로 경쟁 환경 ‘강화’
조합은 이번 입찰에서 일반경쟁입찰 방식을 택하고 사업방식은 도급제로 확정했으며, 공동도급(컨소시엄)은 허용하지 않는다. 입찰에 참여하려는 건설사는 입찰 마감 전까지 입찰보증금 100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입찰 마감일은 오는 2월 20일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조건이 “수주 의지가 확실한 대형사만을 걸러내는 장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2조원대 사업에서 경쟁 입찰이 성사되지 않으면 조합 입장에서도 부담이 크다”며 “복수 업체가 끝까지 남아 조건 경쟁을 벌이는 구도가 돼야 ▲금융 조건 ▲설계 ▲마감재 등에서 실질적인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앞선 입찰에서 이탈했던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입찰 절차가 재정비된 데다, 성수1지구가 향후 성수·한강변 정비사업 수주전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선 GS건설이 지난 1월 14일 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 수주 도전을 공식화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기존 성수동의 가치를 뛰어넘는 차별화 전략 ‘비욘드 성수’(Beyond Seongsu)를 슬로건으로, 성수1지구를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건설 역시 성수 1지구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 측에서 어느 정도 입찰 지침을 완화시켜줘서 입찰할 예정”이라며 “압도적인 도시정비 실적으로 쌓아온 노하우와 차별화된 시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수 일대에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를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GS건설과 현대건설의 수주 의지가 특히 강해 양사의 2파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많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입찰을 신중히 검토 중인 만큼, 최종적으로는 다자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성수1지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공정한 경쟁이 보장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조합에서 변화가 생기는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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