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외국인 '큰 손' 빠지자 코스피 '흔들'…1조원 넘게 순매수에 '매도 사이드카'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2시 31분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하고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되는 제도로, 이번 발동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 시작과 동시에 10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5100선을 내줬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74포인트(1.95%) 내린 5122.62로 출발한 뒤 장중 5083선까지 밀렸다. 이후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한때 낙폭을 줄였지만, 오후 들어 다시 하락폭이 확대됐다. 오후 1시 3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 이상 내린 495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조 단위 순매도를 이어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저가 매수에 나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현대차 등이 하락했고 일부 금융·방산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급락의 배경으로 글로벌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를 지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상대적으로 매파로 분류되는 워시 전 이사를 지명하면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금리 고점 장기화 가능성이 부각되자 글로벌 증시 전반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됐고, 국내 증시 역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급락 이후 낙폭을 빠르게 줄이며 혼조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원 넘게 오른 1450원대에서 출발하며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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