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공시
'22만원대' 연속 오름세…금값 움직인 트럼프 '말말말' [지금, 金값은]
24일 금융투자업계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간밤 시카고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44.7달러(2.8%) 오른 온스당 5,225.6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5,257.3달러까지 치솟으며 이달 들어 처음으로 종가 기준 5,100달러선을 넘어섰다. 지난달 30일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발생한 금·은 선물 마진콜 충격으로 11% 넘게 급락한 이후 5,000달러선 안착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흐름이 정책 변수에 의해 반전된 셈이다. 같은 날 5월 인도분 은 선물도 5.1% 급등한 온스당 87.2달러로 마감하며 귀금속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금값 반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관세 정책을 둘러싼 미국 내 법적·정치적 충돌이다.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플랜B’를 가동했고, 하루 만에 세율을 15%로 인상했다. 해당 조치는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최대 150일간 적용될 수 있어, 의회 승인 여부와 추가 소송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뉴욕증시에서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고, 국채와 금 등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리스크오프’ 장세가 연출됐다.
국내 금 시장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이날 국내 금 가격(99.99%·1kg 기준)은 1g당 24만900원으로 전장 대비 1,400원(0.58%)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2.00% 오른 24만4,290원까지 치솟았으나 오전 10시 전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한때 24만1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19일부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24만원대를 회복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개선이 확인된다.
국내 금값은 지난달 29일 1g당 26만9,810원으로 연고점을 기록한 뒤 이달 들어 23만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해왔다. 그러나 관세 갈등 재점화와 함께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사모신용대출 시장 부실 우려까지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재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정책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금값이 다시 상승 추세를 강화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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