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또 중동발 쇼크에 잠 못 드는 ‘빚투 개미’…반대매매 2200억 쏟아졌다
-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증시 변동성 확대
5거래일 반대매매 2272억…2023년과 유사한 흐름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빚으로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매매가 급증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이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면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개인 투자자들이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반대매매가 급증했던 2023년에도 중동 지역에서 전쟁이 촉발되며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린 바 있는데, 이번에도 ‘빚투’(빚내서 투자) 투자자들에게 중동 사태가 다시 충격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루에만 반대매매 824억원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신용거래를 이용한 투자자의 반대매매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주가가 하락해 담보비율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으로 중동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 반대매매 규모도 단기간에 급증했다. 3월 6일 하루 동안 발생한 반대매매 금액은 824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인 5일에도 777억원의 반대매매가 발생했다.
이틀 사이에만 1600억원에 가까운 물량이 시장에서 강제로 매도된 셈이다. 올해 들어 보통 100억원 단위에서 이뤄지던 반대매매 규모와 비교하면 최근 반대매매 물량이 이례적으로 급증한 것이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규모는 코스피가 2200선까지 밀렸던 2023년 10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당시에도 중동 사태가 원인이 됐다.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 공격하면서 시민들을 무차별 사살하고 인질을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전쟁이 촉발됐다.
이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당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한때 5%까지 치솟는 등 금리 충격이 겹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매도 압력이 확대됐다. 당시에도 신용거래를 활용한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매매가 급증하며 시장 하락을 더욱 키웠다.
이번에도 중동 정세가 촉발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우면서 비슷한 흐름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번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3월 3일부터 9일까지 5거래일 동안 발생한 반대매매 규모는 총 22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같은 기간의 632억원과 비교하면 세 배가 넘는 수준이다.
신용거래융자 33조원까지 치솟아
반대매매 확대는 최근 늘어난 개인 투자자의 신용거래 규모와도 맞물려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월 5일 기준 33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빚을 줄이거나 강제 청산을 당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9일 기준 31조6905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반대매매 증가가 단순한 시장 조정을 넘어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 리스크를 다시 부각시키는 신호라고 보고 있다. 증시 상승기에는 신용거래가 투자 수익을 확대하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변동성이 커질 경우 손실도 빠르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연구원도 ‘최근 유가증권시장 신용융자 증가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신용융자를 통한 투자는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 압력으로 하락폭이 증폭될 위험이 있다”며 “2022년 주가 조정기에 2021년 신용융자가 많았던 종목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융당국도 레버리지 투자 확대에 따른 위험 관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주요 증권사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투자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황선오 자본시장·회계 부원장은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레버리지 투자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자 보호 및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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