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요즘 ‘맛잘알’의 선택…프리미엄 데킬라 ‘오초’ 맛보니 [가봤어요]
- 단일 농장 수확·100% 블루 아가베 사용
플라타·아네호·레포사도 등 3종 시음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최근 뉴욕의 미식가 사이에서는 테킬라가 와인이나 위스키처럼 ‘떼루아’(Terroir·품질과 풍미 등을 결정하는 토양과 기후 특성)가 잘 느껴지는 주류라는 인식이 확산 중입니다. 그 중심에 ‘오초’(Ocho)가 있습니다.”
윤정갑 아영FBC 마케팅본부 스피릿마케팅팀 차장은 지난 11일 ‘오초’의 국내 론칭 1주년 기념 미디어 간담회에서 “과거에는 유명인들이 파티 등에서 즐기는 프리미엄 주류로 샴페인을 선택했다면 최근 오초 같은 프리미엄 테킬라가 샴페인을 대체하는 흐름”이라고 밝혔다.
윤 차장은 “최근 럭셔리에 대한 기준이 바뀌고 있다”며 “기존에는 역사가 길고 가격이 비싸거나 화려한 제품이 럭셔리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인식됐다면 최근에는 순수한 원재료의 맛이나 풍미를 표현하는 상품이 럭셔리 브랜드로 떠오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초는 세계 최초로 싱글 에스테이트 개념을 도입한 테킬라 브랜드다. 일반적인 테킬라가 여러 지역의 아가베를 섞어 일관된 풍미를 만드는 방식이라면, 오초는 매년 단일 농장에서 수확한 블루 아가베만을 사용해 특정 밭의 개성과 빈티지를 구분해 담아낸다.
마스터 디스틸러 카를로스 카마레나와 가족이 운영하는 로스 알람비퀘스 증류소에서 생산되는 오초는 씨앗 선별부터 재배, 발효, 증류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전통 방식을 고수한다. 첨가물을 넣지 않고 100% 블루 아가베를 사용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테킬라 원액을 만드는 점이 뉴욕의 미디어와 테킬라 소비자 사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윤 차장은 전했다.
멕시코 전통 술인 테킬라는 1950년대 이후 전 세계에 알려지며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국에서 테킬라는 주로 주머니 가벼운 대학생이 클럽에서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이었다.
미국의 테킬라 문화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미국 대학생들이 테킬라를 마시던 방식이 테킬라를 즐기는 공식처럼 여겨졌다. 테킬라 하면 테킬라 샷을 한입에 털어 넣은 다음 소금과 과일즙이 묻은 잔을 핥는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유다.
‘코리안 타코킹’ 진우범 셰프, 오초 페어링 코스 선봬
아영FBC는 이날 최근 ‘타코 오마카세’로 주목받는 서울 성동구 엘몰리노에서 ‘2018 베스트 셰프 멕시코’ 우승자인 진우범 셰프와 함께 오초 3종에 맞춘 페어링 코스를 선보였다. 테킬라를 단순한 샷 중심의 술이 아니라 생산지의 ▲토양 ▲기후 ▲수확 연도 등에 따라 개성이 달라지는 최고급 주류이자 미식의 새로운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진 셰프는 멕시코시티의 르 코르동 블루에서 요리 과정을 수료하고 멕시코 현지에서 활동하며 오초의 싱글 에스테이트 철학과 전통 제조 방식을 직접 경험하고 연구한 인물이다. 현재 프리미엄 타코 음식점 엘몰리노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24년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 1’에 출연해 ‘코리안 타코킹’으로 이름을 알렸다.
진 셰프에 따르면 테킬라는 와인과 가장 닮은 술이다. 원물이 자라는 지역의 고유한 테루아를 지닌 주류라는 점 때문이다.
그는 “와인이 포도의 품종과 재배 지역 등에 따라 맛이 달라지듯 테킬라도 아가베 품종과 재배지에 따라 풍미가 크게 달라진다”면서 “그런 점에서 테킬라는 와인과 가장 잘 견줄 수 있는 주류”라고 말했다.
진 셰프는 “최근 미식 트렌드는 화려하고 비싼 재료를 사용하기보다 원재료의 순수한 맛과 향을 강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찾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오초는 아가베 본연의 맛과 향을 가장 잘 살린 테킬라 브랜드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아영FBC는 ▲2024 오초 플라타(Plata) ▲2024 오초 레포사도(Reposado) ▲2023 오초 아녜호(Añejo) 등 총 3가지를 준비했다.
진 셰프가 오초와 함께 선보인 음식은 ▲참돔 아구아칠레 베르데(참돔을 사용한 멕시코식 물회) ▲신텍스틀레 쉬림프 타코(와하카 지방의 전통 양념을 입혀 그릴에 구운 새우 타코) ▲베터드 피쉬 타코(발효 베터에 튀긴 대구를 사용한 바하 캘리포니아식 생선 타코) ▲이베리코 타코(구운 이베리코 목살과 태운 할라피뇨 아이올리를 더한 타코) ▲한우++ 차돌 타코(구운 한우 차돌박이와 미나리 치미추리를 곁들인 타코) 등이다. 디저트로는 오초를 사용한 칵테일과 패션후르츠(백향과)로 만든 ‘마라꾸야 타르트’가 제공됐다.
“올해 페어링 행사·협업 이벤트 등 집중할 것”
‘2024 오초 플라타’는 순수한 블랑코(Blanco) 스타일의 숙성되지 않은 테킬라다. 할리스코 로스 알토스(Los Altos de Jalisco) 지역에서 재배한 최상급의 블루 웨버 아가베(Blue Weber Agave)를 사용했다. 풍부한 아가베 향과 선명한 미네랄감 등이 특징이다.
산뜻하고 상큼한 맛이 느껴져 화이트와인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화이트 페퍼 향이 특징인 만큼 은은하게 매콤한 맛도 느껴졌다. ‘참돔 아구아칠레 베르데’와 ‘피쉬 타코’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전채요리나 해산물 등과 조화를 이뤘다.
‘2024 오초 레포사도’는 해발 5200피트 고지대에서 수확한 고당도 블루 아가베를 사용해 법적 기준보다 살짝 긴 8주 8일 동안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해 만들어졌다. 은은한 바닐라와 버터스카치, 풍부한 과일 향 등이 느껴지는 제품이다.
부드러운 질감이 느껴지는 레포사도는 레드와인에 가까운 느낌이다. 이날 시음회에서 대부분의 남성이 레포사도를 가장 선호했다. ‘쉬림프 타코’와 ‘피쉬 타코’, ‘이베리코 타코’ 등 구운 요리와 잘 어울리는 맛이다.
‘2023 오초 아녜호’는 햇볕을 충분히 받고 자라 80파운드(약 36kg)에 달하는 크기에 당도 32%의 아가베로 만들어져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홍차 ▲후추 ▲타바코의 복합적인 향, 부드러운 질감과 긴 여운을 즐길 수 있는 테킬라다.
묵직하고 달콤한 아녜호에서는 꼬냑과 포트와인이 연상됐다. 스테이크 등 육류나 달콤한 디저트에 어울리는 술인 만큼 이베리코 타코나 ‘한우 차돌 타코’와 곁들였을 때 궁합이 좋았다.
윤 차장은 “오초 수입을 시작한 지난해에는 국내 유명 바에 오초를 입점시키며 브랜드 저변을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올해는 테킬라 기반 칵테일 팔로마를 중심으로 한 ‘팔로마 먼스’에서 다양한 페어링 행사와 협업 이벤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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