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똑똑해진 개미의 두 얼굴…빚투 확산에 커지는 ‘경고등’
- [스마트 개미의 역습]③
개인 순매수로 시장 방어했지만…‘한탕 투자’도 확산
신용융자 33조 재확대…당국, 반대매매 리스크 부각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국내 증시의 주도권이 개인 투자자로 이동한 가운데, 이른바 ‘스마트 개미’와 ‘한탕 개미’가 공존하는 모습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코스피 6000선 돌파 전후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 중동발 전쟁 충격으로 변동성이 극대화된 3월 장세에서도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다만 레버리지 투자와 단기 매매가 확산하는 등 한탕주의 성향도 나타나고 있다. 반대매매(강제청산) 위험 신호가 함께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루에 7조원 ‘풀매수’...빚투 수익률 ‘-19%’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24일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7조4676억원을 사들이며 사상 최대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 간 충돌로 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한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냈지만, 개인이 이를 모두 흡수하며 시장을 떠받쳤다.
증권업계는 과거보다 개인들의 정보 접근성이 높아졌고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투자 수단이 확대되면서 하락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등을 신뢰한 투자자들이 주가가 하락할 때를 기회로 보고 자금 유입에 나섰다는 것이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한탕주의’ 성향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변동성이 커질수록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노리는 투자가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월 5일 33조6945억원까지 치솟았고 이후 31조원 초반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증시 회복 기대감에 신용거래가 다시 증가해 25일 기준 33조285억원까지 불어났다. 이는 코스피 6000을 돌파하던 2월 수준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 극대화를 노렸지만 성과는 부진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대형 증권사 2곳의 개인 투자자 종합계좌 약 460만개를 분석한 결과, 3월 들어 9일까지 신용융자를 활용한 계좌의 평균 수익률은 -19.0%로 집계됐다. 이는 신용융자를 사용하지 않은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8.2%)보다 2배 이상 낮은 수준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투자자의 손실률이 -19.8%로 가장 컸다. 20대와 30대의 손실률도 각각 -17.8%, -18.2%로 낮은 수준이 아니었다. 다만 신용융자를 사용하지 않은 투자자와의 격차는 오히려 20·30대에서 더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의 경우 신용융자 미사용 계좌 수익률이 -6.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양호했지만, 신용융자를 활용할 경우 손실 폭이 2.8배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3월 들어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변동성 장세를 버티지 못하고 레버리지 투자 손실이 확대됐다고 보고 있다. ‘스마트 개미’와 ‘한탕 개미’ 간 성과 격차가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현상은 과거에도 반복된 바 있다. 2022년 강세장 당시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신용거래 확대와 함께 수익률 악화가 나타났다. 당시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투자자 신용융자거래 현황과 특징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신규·저연령·소액투자자의 신용 거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분산투자 수준도 더 낮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당국도 반대매매 리스크 예의주시
금융당국은 현재 신용융자 규모가 시가총액 대비 약 0.6%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레버리지 투자 확대에 따른 개인 투자자의 피해 가능성을 우려해 증권사들에 관련 위험 안내를 강화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신용융자와 차액결제거래(CFD) 등 레버리지 거래 전반에 대한 점검도 진행 중이다.
또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빚투로 인한 반대매매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3월 20일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 첫 회의를 열고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는데, 협의회는 급격히 확대된 레버리지 투자가 반대매매로 이어져 피해를 키울 가능성에 주목했다.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이며 매도 사이드카가 자주 발동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이 나타나면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 손실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증권사들도 빚투로 버티는 것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시장 전체의 위기보다는 개인 투자자의 손실 확대 가능성이 커진 만큼,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만 신용융자를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수 급락으로 신용융자잔고는 수급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보다 체감이 되는 점은 위탁매매 미수금이 급등한 점”이라며 “반대매매의 리스크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신용융자거래와 미수금 측면 만으로 시장을 불안하게 바라볼 요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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