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K대표 관광지’ 노린다…명동 한복판에 170종 라면 모은 이마트24 [편의점 판 흔들린다]②
- 2000만 관광객 겨냥…연내 특화 매장 2개 추가 오픈
일평균 매출 전점 대비 2.9배…방문객 수도 2.8배 ↑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Which one is the best?(어떤 라면이 가장 맛있나요?)”
지난 3월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이마트24 ‘K-푸드랩 명동점’ 2층에 들어서니 눈앞에 거대한 ‘라면 벽’이 펼쳐졌다. K-푸드랩 명동점의 핵심인 ‘라면 아카이브(Archive) 월’이다. 이마트24는 2층 벽면 두 곳에 2.8m 높이 규모의 대형 진열대를 설치해 약 170종의 라면을 빼곡히 채웠다.
라면 아카이브 월 앞에선 한 외국인 관광객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스마트폰 카메라로 연신 사진을 찍었다. 궁금한 제품으로 다가가 진열대에 붙은 설명문을 유심히 읽기도 했다.
며칠 전 한국에 입국했다는 대만 관광객 애나(52)씨는 “근처를 지나가다 K-푸드를 20% 할인한다는 광고를 보고 매장에 들어왔다”며 “방금 조식을 먹은 뒤라 라면을 맛보긴 힘들지만 다시 방문해 라면을 사고 싶다”고 말했다.
뷰티·굿즈부터 환전·면세까지 한 번에
이마트24가 방한 외국인의 필수 방문 코스로 불리는 일명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마트24는 지난 3월 16일 외국인 쇼핑 성지인 서울 명동 상권에 ▲K-푸드 ▲K-뷰티 ▲K-팝 등을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화 점포 K-푸드랩 명동점을 선보였다. 매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한 명동 상권에 맞춰 K-컬처 경험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마트24에 따르면 K-푸드랩 명동점은 이마트24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핵심 슬로건 ‘올 데이 하이라이트’(All day highlight)의 의미를 담아 기획됐다. 고객의 일상 속 모든 순간을 빛나게 한다는 브랜드 메시지에 한국적인 요소를 결합해 명동을 찾는 외국인 고객이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현했다.
이마트24는 약 2000만명에 달하는 방한 외국인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라면 아카이브 월을 중심으로 다양한 K-콘텐츠 경험 요소를 강화했다. 외국인 고객 전용 선물 세트와 차별화 상품은 물론 ▲외국어 안내 사인 ▲택스프리 키오스크 ▲무인 환전 서비스 등 쇼핑 편의 시설도 확대했다.
서울 명동역 1번 출구와 2번 출구 사이 대로변에 자리 잡은 K-푸드랩 명동점은 총면적 129㎡(약 39평)로 24시간 운영된다. K-콘텐츠 체험이 가능한 ‘K-콘텐츠층’을 마련한 1층과 압도적인 라면 상품 구성을 앞세운 ‘라면특화층’인 2층 등 총 2개 층으로 매장을 꾸몄다.
K-푸드랩 명동점 1층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건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매대다. 바나나맛 우유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K-푸드 중 하나로 꼽히는 인기 상품이다. 기본 바나나맛 우유를 비롯해 ▲딸기맛 우유 ▲메로나맛 우유 ▲바나나맛 우유 라이트 ▲바나나맛 우유 무가당 등 5가지 종류가 진열됐다.
입구 양옆에는 외화 환전과 선불카드 발급·충전이 가능한 키오스크와 택스프리 기기도 설치했다. 매장 내부에는 뷰티 브랜드와 캐릭터 굿즈를 활용한 ‘팝업존’도 마련했다. 팝업존에서는 국내외 1020 여성 사이에서 인기인 색조 브랜드 투에이엔(2ªN)의 제품을 선보인다. 소용량 트렌드를 반영한 ‘미니 글레이즈 바운싱 틴트’ 등 투에이엔 인기 상품 약 60종을 판매한다.
‘K컬처존’에는 ▲방탄소년단(BTS) ▲트와이스 ▲지드래곤 ▲아이브 ▲에스파 등 인기 K-팝 아이돌의 캐릭터 인형과 앨범, 공식 응원봉 등 굿즈 27가지를 배치했다.
K-푸드랩 명동점에서는 전용 선물 기획세트도 구매 가능하다. ▲오리온 비쵸비 ▲옐로우 미니약과 ▲삼양 불닭볶음면 등 외국인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은 총 11개 상품을 K-푸드랩 건물을 형상화한 전용 패키지에 담았다.
韓 라면 문화 체험…업계 최대 규모
2층의 라면 아카이브 월은 편의점 업계 최대 수준의 라면 상품 구성을 자랑하는 공간이다. ▲삼양식품 ▲농심 ▲오뚜기 등 국내 주요 라면 제조사 6곳의 제품뿐 아니라 군산, 제주 등의 지역 특산 라면과 일본·인도네시아 수입 라면 등도 함께 선보인다.
이마트24는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고객을 위해 맵기 별로 라면을 진열했다. 매운맛을 총 4단계로 나눠 다른 색으로 표현하고, 매운 정도를 상품 개별 안내 카드 총 4개 국어(한·영·중·일어)로 기재했다.
라면 아카이브 월 옆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진짜’ 한국식 라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김치를 비롯해 김밥, 떡볶이 등 다양한 분식류를 함께 배치했다. 후식으로 즐길 수 있는 과일 스무디 기계와 커피 머신도 설치했다.
이날 2층의 ‘셀프 쿠킹존’에선 캐나다 온 40대 관광객 알렉스가 딸과 함께 까르보불닭에 치즈와 맛살을 넣어 조리 중이었다. 그는 “평소 캐나다에서도 불닭볶음면을 자주 먹는다”면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려고 편의점에 들렀는데 라면 종류도 많고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음식도 다양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11월 플래그십스토어 ‘트렌드랩 성수점’을 시작으로 지난 13일 디저트 특화 점포 ‘디저트랩 서울숲점’을 선보이며 MZ세대를 공략한 이색 점포를 잇따라 열었다. 디저트, K-푸드 외 새로운 주제의 특화 매장 2개를 올해 안에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소비자 반응도 나쁘지 않다. 이마트24에 따르면 가오픈을 시작한 지난 3월 16일부터 23일까지 K-푸드랩 명동점의 하루 평균 매출은 전체 점포 평균보다 2.9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방문 고객 수도 전 점포 평균 대비 2.8배 많았다.
지난 3월 13일부터 24일까지 디저트랩 서울숲점의 일평균 매출과 고객 수도 전 점포 평균 대비 각각 2.2배, 2.1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 관계자는 “K-푸드랩 명동점이 입지적 강점과 이색적인 경관, 다양한 볼거리를 발판 삼아 외국인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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