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250배 수익 '대박'...360억 원에 주택 매도한 80대 남성 비결은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홍콩의 원로 스포츠 행정가 로런스 위 캄키(80)가 카우룽통 자택을 약 1억9000만 홍콩달러(약 366억~368억원)에 넘겼다. 그가 이 주택을 처음 취득한 것은 1974년으로, 당시 가격은 75만 홍콩달러(약 1억4000만원대)에 불과했다. 만 52년이 지난 지금 거래된 금액은 매입가 대비 약 250배에 달한다.
위 캄키는 홍콩 스포츠계와 재계에 두루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다. 홍콩축구협회 회장과 홍콩공동모금회 의장을 거치며 스포츠 행정과 사회 공헌 양쪽에서 폭넓은 경력을 쌓았다. 이번 거래를 계기로 장기 부동산 투자자로서도 주목받게 됐다.
위 캄키는 “오랫동안 매각을 고민해 왔지만 시장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기다렸다”며 “더 나은 가격을 받기 위해 시기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혼자 살기에는 집이 너무 커 약 1년 전 이미 이사를 마쳤다”며 임대를 놓지 않은 이유에 대해 “관리가 번거로울 것 같아 고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수년간 하락세를 보였던 홍콩 고급 주택 시장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콩 민간 주택 가격 지수는 올해 2월 기준 307.6을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상승해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금융권 분석가들은 최근 고조되는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홍콩 부동산 시장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부동산 중개업체 미들랜드 리얼티(Midland Realty)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홍콩 내 1억 홍콩달러(약 173억원) 이상의 초고가 주택 거래는 총 4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44건)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전체 거래량이 101건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초의 회복세는 더욱 가파르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글로벌 자산가들이 자금을 운용할 안전하고 규제 체계가 확립된 금융 허브를 찾으면서, 홍콩이 대안처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미들랜드는 “초고가 주택 거래가 늘어나는 것은 부유층 구매자들이 자산 다변화 전략의 하나로 홍콩처럼 안정적이고 규제가 잘 갖춰진 시장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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