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고유가 충격에 전기차 ‘재부상’…중고차 시장도 수요 급증 [고유가 나비효과]①
- 중동 리스크·환율 불안 겹치며 유류비 상승…전동화 전환 가속 신호
중고 전기차 거래 40% 급증…“유지비 절감 매력 다시 부각”
중고차 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감지된다. 중고차 시장은 소비자 수요 변화를 빠르게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이란 갈등이 본격화한 이후 중고 전기차 판매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중고 전기차 판매는 약 4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가 전동화 전환을 가속하는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중동 의존 구조 속 에너지 가격 변동성 확대
한국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지난해 전체 원유 수입량 10억2800만 배럴 가운데 중동산 비중은 69.1%를 차지했다. 10년 전 약 85~86% 수준과 비교하면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동 정세가 불안해질 경우 국내 에너지 시장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석유 산업은 크게 상류와 하류 부문으로 구분된다. 상류 부문은 탐사·개발·생산 단계로, 유전과 가스전을 발굴하고 원유를 확보하는 과정이다. 반면 하류 부문은 수송·저장·정제·판매로 이어지며, 원유를 휘발유·경유·항공유·등유 등으로 가공해 시장에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유가 부담은 주로 하류 부문에서 발생한다. 국제유가 상승은 원유 도입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정제 원가와 석유제품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 여기에 환율 변동까지 더해질 경우 정유사와 수입업체의 비용 부담은 더 확대된다.
이 같은 비용 상승은 유통 과정을 거치며 누적돼 소비자 물가를 자극한다. 특히 내연기관 차량 운전자에게는 유류비 부담이 직접적으로 전가된다. 최근 미·이란 갈등 심화로 국내 기름값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으며, 국제유가와 환율 불안이 맞물리면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공습 이전보다 리터당 수백 원 인상된 가격이 확인되고 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이 3년 8개월 만에 2000원을 넘어서는 등 소비자 체감 부담도 크게 확대된 상황이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특성상,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전쟁이 단기간에 종료되더라도 우리나라는 최소 한 달에서 길게는 수년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란은 물론 인근 유전과 항만 시설 상당수가 피해를 본 만큼, 원유 수급 차질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특정 원유에 맞춰 설계된 정유 설비 비중이 높아 대체 수입이 쉽지 않은 구조”라며 “중동 외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원유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유가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전기차로 이동하고 있다. 유지비 절감이라는 경제적 요인이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신차 시장에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존재감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전동화 차량 수요 증가가 뚜렷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3만3970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1만6249대(47.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하이브리드가 1만4585대(42.9%)로 뒤를 이었다. 반면 휘발유 차량은 2956대(8.7%), 디젤 차량은 180대(0.5%)에 그쳤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전동화 차량 중심의 수요 변화가 확인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고차 실거래 누적 대수는 56만10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승용차는 47만2300대로 3.5%, 상용차는 8만8788대로 2.9% 각각 줄었다.
다만 연료 유형별 흐름은 차이를 보였다. 내연기관 차량 거래는 감소했지만, 친환경차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기차 거래량은 1만610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7% 증가했고, 수소차는 1009대로 53.3% 늘었다. 하이브리드 차량 역시 3만2325대로 22.6% 증가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자동차 업계 역시 이러한 수요 변화를 반영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수입차 업체들은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테슬라와 비야디(BYD)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확대를 시도하고 있으며, BMW·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볼보 등은 프리미엄 전기차를 중심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다만 전기차 수요가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일지는 불확실하다. ▲충전 인프라 부족 ▲배터리 안전성 논란 ▲중고차 잔존가치에 대한 우려 등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유지비 절감 효과가 부각되면서 전기차 수요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충전 편의성과 배터리 안전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도 “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비용 절감 측면에서 전기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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