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보람상조, 장례 인프라 직영 모델로 수익구조 안정화…상조업계 새 기준 제시
- 선수금을 실물자산으로 운용하는 '인프라 수익형' 전략
장례식장·호텔·임대시설 직접 운영으로 서비스 표준화 실현
웰다잉 시대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도약 예고
경쟁사 대부분이 고객 선수금을 금융자산에 예치해 이자·배당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반면, 보람상조개발은 장례식장·호텔·임대시설 등 실물 인프라에 직접 투자해 운용수익을 창출하는 '인프라 수익형 모델'을 구축해왔다. 최근 저성장·저금리 환경의 장기화와 고령화 심화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이 전략은 업계 내 새로운 표준 모델로 재평가받고 있다.
금융예치형과 다른 길을 택하다
국내 상조업체들의 선수금 운용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대다수 업체가 채택하는 금융자산 예치형은 규제 대응이 용이하고 운용 안전성이 높은 반면,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다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또한 금리 환경은 기업 자체의 역량이나 서비스 품질과 무관한 외생 변수인 만큼, 수익성이 거시 경제 변동에 상당 부분 종속된다는 취약점이 존재한다.
보람상조개발이 선택한 인프라 투자형은 이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자사가 직접 운영하는 장례식장과 부대 시설에서 발생하는 임대료, 시설 이용료, 운영수익이 영업수익으로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구조로, 금리 변동에 따른 수익 부침 없이 비교적 일정한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
이처럼 수익원이 외부 금융시장이 아닌 자사 운영 자산에서 직접 발생한다는 점에서, 경기 불확실성 구간에서도 안정적 재무 기반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금융예치형 수익 구조는 금리라는 외부 변수에 수익성이 좌우되지만, 인프라 직영 모델은 운영 역량과 서비스 품질이 곧 수익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른 경쟁력을 가진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상조업계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 강화 기조와 소비자 보호 요구 확대로 인해 체력이 약한 소형 업체들의 시장 이탈이 이어지고 있으며, 인수합병(M&A)을 통한 업계 재편이 가속화되는 흐름이다.
이 과정에서 실물 인프라 자산과 안정적 현금흐름을 보유한 사업자는 구조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인프라 자산은 외부에서 즉시 복제하기 어려운 진입 장벽이자 피인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기도 하다.
보람상조개발의 실물 인프라 직영 운영은 수익 구조 측면만이 아니라 서비스 품질 관리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외부 장례식장에 위탁하는 방식과 달리, 자사 시설에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서비스 표준화와 품질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직원 교육 체계, 시설 관리 기준, 의전 프로세스 전반을 내부에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은 외주 의존 모델에서는 구조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강점이다.
또한 보람상조개발은 호텔·연회 시설, 임대 상업시설 등 다양한 실물 자산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함으로써, 특정 영역의 수익 변동이 전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산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는 단일 사업 영역에 집중된 경쟁사 대비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뚜렷한 차별화 요소다.
다양한 용도의 시설을 운영하는 경험은 고객 서비스 역량을 넓히는 효과도 있다. 장례 의전뿐 아니라 사전 상담, 추모 행사, 유족 모임 등 장례 전후 과정에서 필요한 다양한 공간 수요를 내부 인프라로 충족시킬 수 있어, 서비스 완결성이 높아진다. 이는 고객 접점을 단순 계약에서 장기 관계로 확장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형성한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결국 상조업의 경쟁력은 고객과 맺은 장기 계약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실물 자산 기반이 향후 업계 재편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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