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포커스
중국 자체가 거대한 실증구역…피지컬 AI, 이제 시작이다 [특파원 리포트]
-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 베이징 모터쇼 등 中 기술 성과 향연
2030년 피지컬 AI 시장 112조원…올해 로봇 투자만 7조원대
한국 정밀 제조 분야 등 강점, 상용화 들어선 중국과 협업 필요
[이명철 이데일리 베이징 특파원] 중국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중국 기업이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 선수보다 더 빠르게 하프마라톤 코스를 주파하며 기술 성과를 알렸고, 2026 오토 차이나(베이징 모터쇼)에선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신차들이 대거 선보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AI의 활용은 챗GPT나 딥시크 같은 대화형 모델에 머물렀으나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은 실제 공장에 투입되는 등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고 있다. 자동차에 AI를 적용한 스마트카 기술도 일상화되는 추세다. 한국도 관련 기술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사람보다 빨리 달리는 로봇, 자율주행도 일상화
중국은 국가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테스트베드’(시험대)와도 같다. 로봇이 근무하거나 자율주행 택시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만큼 피지컬 AI의 상용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4월 한 달은 피지컬 AI의 기술 성과를 체험할 수 있는 기간이었다. 지난달 19일엔 베이징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작년 대회 때만 해도 완주 자체가 어려운 로봇들이 많았으나 이번 대회에선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가 제작한 로봇은 대회에서 50분 26초의 기록으로 1등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등 기록(2시간 40분 42초)을 1시간 50분가량 앞당긴 것으로 인간이 세운 세계기록(56분 42초)보다도 빠르다.
다양한 형태의 도로를 로봇이 직접 자율주행으로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는 로봇의 주행 안정성은 물론 내구성, 자율주행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일종의 테스트였다. 중국 현지에선 이번 대회를 계기로 로봇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는 계기란 평가도 나왔다.
지난달 24일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에선 다수의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자율주행 기능을 선보이고 나섰다.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은 과잉 공급에 따른 출혈 경쟁 여파를 겪고 있는데 품질 개선으로 난국을 타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중국 기술 기업 화웨이는 현지 브랜드와 합작한 모델을 내놓고 있는데 자율주행 기술인 ‘첸쿤’ 등 자사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모델을 대거 공개했다. 샤오미, 샤오펑 같은 신생 전기차 기업들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모델을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자율주행 기업 포니AI는 AI 모델인 ‘포니월드 2.0’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알리는 한편 새로운 2톤(t)급 완전 무인 주행 트럭도 선보였다. 지리자동차는 내년부터 무인 로보택시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로봇 상용화 본격화, 관련 시장엔 자금 몰리기도
단순히 전시회나 대회에서만 로봇 같은 피지컬 AI 산물을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얼마 전 남부 장시성 난창의 한 공장의 생산라인에 투입된 로봇 모델을 소개한 바 있다.
중국 로봇 기업 유비테크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 ‘워커 S2’를 베트남 인접 국경 지역인 팡청강 지역에 배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에서 여행객을 안내하거나 물류 지원을 담당하는 등 실무를 맡을 예정이다.
중국 피지컬 AI 산업의 급속한 성장은 시장의 자금이 쏠리는 효과를 낳고 있다. 중국 투자 정보업체 IT쥐즈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로봇 업계에서 구체적인 자금이 공개된 투자 사례만 122건으로 집계됐다. 총자금 조달액은 345억위안(약 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약 588억위안) 수준의 절반을 넘어섰다.
현재 중국 증시에 상장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은 유니테크가 유일한데 ▲유니트리 ▲애지봇 ▲갤봇 등이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선도 기업인 유니트리의 경우 상장 때 기업가치를 500억위안(약 10조7000억원) 정도로 삼고 있다.
시장의 자금은 향후 유망 분야를 찾아 투자하는 게 상식이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에 자금이 몰린다는 말은 그만큼 높은 미래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말이다. 기업은 이 자금을 통해 AI 관련 연구개발(R&D)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선순환 효과를 일으킨다.
K휴머노이드 추진하는 한국, 중국과 협력 모색해야
지난 3월 중국 베이징에선 정보기술(IT) 관련 포럼인 중관촌포럼이 열렸다. 이를 계기로 마련된 ‘한중 과학기술 혁신 협력 포럼’에 참석한 쑹하이타오 상하이인공지능연구원장은 2030년 중국에서만 임바디드 AI, 즉 피지컬 AI 시장 지출액이 770억달러(약 1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으로 몇 년 내 피지컬 AI 산업이 거대한 시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중국은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부품 등 공급망 완성도도 높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의 87%를 차지했다. 공급망 측면에서 보면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 기업의 약 63%가 중국이다. 관련 산업이 성장할수록 중국이 누릴 이득도 커지는 셈이다.
한국도 2030년 휴머노이드 로봇 최강국을 목표로 한 K휴머노이드 연합을 출범하고 관련 생태계 조성을 추진 중이다. 한국의 풍부한 제조업 경험과 기술은 강점으로 분류되나 중소기업의 자금 부족이나 규제 등의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아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협력 기회를 모색할 필요도 있다. 상용화가 진행 중인 중국에선 실증 데이터 등 우리가 필요로 하는 분야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피지컬 AI 생태계 조성 등을 담당하는 중관촌즈유연구원의 잉위페이 부원장은 중관촌포럼에서 “현재 AI, 로봇과 관련해 다양한 사업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양국 협력도 모색할 수 있다”면서 “중국은 다양한 시장이 있고 한국은 정밀 제조 노하우가 있어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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