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합원 87.4% 찬성 속 시공사 선정…“글로벌 랜드마크 단지 조성"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4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총 공사비만 2조1154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압구정 재건축 수주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4구역 재건축 조합은 지난 23일 서울 압구정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삼성물산은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으며, 조합원 1337명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716명 중 626표를 얻어 87.4%의 득표율로 시공사 지위를 확보했다.
압구정4구역 재건축 사업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487번지 일대 현대8차와 한양3·4·6차 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기존 계획 기준 지하 5층~지상 최고 67층, 8개 동, 총 166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삼성물산의 대안 설계안이 적용될 경우 최고 67층, 9개 동, 총 1664가구 규모로 조정된다.
압구정4구역은 한강 조망과 강남권 학군, 생활 인프라를 모두 갖춘 핵심 재건축 사업지로 평가받는다. 특히 2조원대가 넘는 공사비 규모와 한강변 초고층 개발 상징성으로 인해 향후 서울 하이엔드 주거 시장을 대표할 사업지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세계적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이끄는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 조경 거장 피터 워커의 PWP와 협업해 압구정4구역을 글로벌 랜드마크 주거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화 설계도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물산은 조합원 1341명 전원이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는 설계를 제안했으며, 전용률 73.31%를 적용해 가구당 평균 약 72㎡ 규모의 서비스 면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실사용 공간을 확대하고 고급 주거 상품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기존 설계안에서 일부 세대에만 적용됐던 테라스를 전 조합원 세대로 확대 적용하고, 기둥 간 간격 25m, 최대 높이 16.5m 규모의 대형 커뮤니티 공간 ‘주얼(Jewel)’을 조성해 단지 상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 지원 경쟁력도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포함한 총 18개 금융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조합 금융 부담 완화와 사업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압구정 재건축 사업이 단순 정비사업을 넘어 향후 강남권 초고급 주거 시장의 상징성을 갖는 만큼 건설사들의 브랜드·설계·금융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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