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메모리 3등' 마이크론 19% 폭등…장기 공급계약 전망에 목표가 3배↑
26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19.29% 오른 895.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100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시총 1조달러 클럽’에 합류했다.
이날 주가 급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목표주가 상향이었다. UBS는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기존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약 3배 높여 잡았다.
UBS는 마이크론이 일부 고정가격 기반 장기 공급계약 확대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시장이 마이크론에 보다 정상적인 멀티플을 부여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AI가 메모리 산업 전반에 가져온 구조적 변화에 대한 세부 내용이 드러날수록 마이크론의 기업가치는 계속 재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흐름이 GPU 중심에서 CPU와 메모리 등 반도체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 공개 이후 초기 AI 랠리는 AI 학습용 GPU를 공급하는 엔비디아가 주도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훈련(training)에서 추론(inference)으로 이동하면서 CPU와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텔과 AMD의 CPU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동시에 AI용 메모리 시장도 공급 부족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폭증으로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지면서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3사는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메모리 업황 개선은 마이크론 실적 기대감에도 직접 반영되고 있다. 마이크론 주가는 올해 들어 3배 이상 상승했고, 최근 1년 기준으로는 860% 급등했다.
다만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표에서는 상대적인 저평가 논리도 제기된다. 마이크론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53배 수준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평균인 21~22.5배를 크게 밑돈다. 향후 1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는 시장 평균 대비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현재 기준 PER은 42.3배로 S&P500 평균을 웃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최근 주가 상승 속도보다 미래 실적 개선 전망이 더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퀄컴, AMD, 마벨 테크놀로지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 역시 최근 신고가 흐름을 이어가며 AI 반도체 랠리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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