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JTBC 채무 불이행 '스노우볼' 회생절차 돌입…'법카' 사용도 중단
15일 법조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를 비롯해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5개 사가 제출한 회생절차 개시 신청 사건을 회생2부(정준영 법원장 부장판사)에 배당했다. 법원은 각 계열사별로 별도의 사건번호를 부여하면서도, 계열사 간 재무 긴밀성과 리스크 전이 구조를 고려해 하나의 재판부에서 일괄 심리하도록 했다.
이번 연쇄 회생 신청 사태는 지난 12일 JTBC가 총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하면서 촉발됐다. 디폴트 선언 이틀 뒤인 14일 지주사인 중앙홀딩스와 코스피 상장사 콘텐트리중앙, 자회사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가 일제히 회생절차를 신청했으며, JTBC 역시 15일 추가로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사측이 자산을 임의로 처분해 특정 채권자에게 편파 변제하는 것을 막는 '보전처분'과 채권자들의 강제집행 및 가압류를 동결하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함께 신청했다. 회생 신청 여파로 코스피 시장에서 콘텐트리중앙의 주식 매매거래는 이날부터 전면 정지됐으며, 금융권에 따르면 JTBC 임직원들의 법인카드 사용도 일제히 중단 수순에 돌입했다.
시장에서는 미디어 패러다임이 디지털과 OTT 중심으로 급변하면서 TV 광고 매출이 급감한 데다, 월드컵 단독 중계권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확보를 위해 무리한 자금을 투입한 것이 이번 유동성 위기의 결정적 원인(승자의 저주)이라고 짚었다. 콘텐트리중앙은 자회사를 통해 북중미 월드컵 국내 중계권 독점 계약에 약 1억 2천500만 달러(약 1천900억 원)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차원에서 상암동 사옥과 일산 스튜디오 등 총 5천500억 원 규모의 자산 매각을 추진하며 자구책을 모색했으나, 최종 대금 유입 시점이 8월 말로 예정되면서 당장 6월 중순에 도래한 만기 차입금 벽을 넘지 못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계열 전반의 재무 리스크 전이를 우려하며 이들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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