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반도체 비수도권 투자 가시화...삼성 준감위 이찬희 "정치 논리에 좌우되지 않아야"
- 이찬희 위원장 반도체 투자 검토와 관련한 입장 밝혀
"실제 투자로 이어진다면 준감위 논의 사항"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 위원장이 비수도권 반도체 공장 투자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반도체 투자 결정이 정치권 논리에 좌우되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찬희 위원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호남·충청 지역에 대한 반도체 공장 투자 검토와 관련해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정치권 논리에 좌우되지 않도록 유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며 “실제 투자로 이어지게 된다면 준감위의 논의 사항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생산 거점을 호남과 충청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전례 없는 호황이 이어지면서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으로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전남·광주는 오는 7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함께 첨단 반도체 기업과 생산시설, 인공지능(AI), 에너지, 인재가 모이는 '반도체 밸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첨단 반도체 기업이 지역 투자를 추진하고, AI와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에너지, 제조 기반이 결합한 '반도체 클러스터' 정부 구상도 가시화되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정부는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생태계를 광주-부산-구미 남부권으로 확장하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 벨트'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패키징 등 유망 분야를 지역 여건에 맞게 '특화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기존 클러스터(수도권)와 연계한 반도체 네트워크를 전국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광주는 첨단 패키징, 부산은 전력반도체, 구미는 반도체 소재·부품을 특화 조성하고, 이를 한데 묶어 반도체 벨트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찬희 위원장은 '영업이익 N%'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에 대해 사회적 논란에 "위법성 여부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봤지만,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며 "삼성 내부에서도 충분히 법률적 검토를 거친 후에 (노사 합의를)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실관계에 대한 법리적 판단은 법원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되기 전까지는 각자의 주장을 부정하거나 맹종하는 것 모두 다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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