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삼성 오너가 상반기 배당금만 약 2000억 수령, 현대차 일가도 1000억
- 2026년 상반기 총수 배당금 1위 이재용 728억
2위 정몽구 671억, 3위 정몽준 546억 순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올해 상반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총수 중 배당금을 가장 많이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그룹 오너일가의 상반기 배당금 수령액은 2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4일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2873곳 중 지난 3일까지 분기 또는 반기 현금·현물배당 공시를 완료한 기업들의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재용 회장이 728억원으로 가장 많은 개인 배당금을 받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671억원으로 2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546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의 배당금이 증가하면서 연간 3993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하는 등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주식을 매각하면서 올해 상반기 배당금 544억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341억원)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312억원)이 5, 6위를 차지했다. 삼성의 오너일가는 올해 상반기에만 모두 1925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기업 중 최대 배당금을 지급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1분기 2조4533억원, 2분기 2조4559억원 등 상반기에 총 4조9092억원 지급을 결정했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284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195억원)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141억원) ▲정기선 HD현대 회장(126억원) 등이 10위권에 포함됐다.
2025년 연간 기준으로 이재용 회장에 이어 정의선 회장이 1976억원으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2026년 상반기에는 정몽구 명예회장이 정의선 회장을 앞질렀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현대차 지분율 5.57%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현대차의 배당이 대폭 이뤄지면서 정 명예회장이 아들 정 회장보다 많은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2.73%다. 현대차그룹 오너일가의 상반기 배당금도 955억원으로 약 1000억원에 육박했다. 현대차는 올해 1·2분기 합산 1조3092억원을 배당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배당을 공시한 기업은 127곳으로 전년 같은 기간 86곳보다 47.7%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전체 배당금은 11조4160억원에서 13조5200억원으로 18.4% 증가했다.
전체 127곳 중 105곳은 전년보다 배당을 확대했다. 하지만 12곳은 배당 규모를 줄였고 10곳은 전년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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