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포스코의 탈탄소 전략 승부수 '국내 배출량 1위 불명예 벗는다'
- 6000억 들여 전기로 준공, 고로 대비 탄소 감축 최대 75%
2030년까지 수소환원제철인 하이렉스 기술 상용화로 속도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탄소 배출량 국내 1위 기업인 포스코가 탈탄소 전략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고로 대비 탄소 감축이 뚜렷한 전기로 준공도 탈탄소 로드맵의 일환이다.
포스코그룹은 탈탄소 전환을 미래 성장 동력 강화의 기회로 인식하고 그룹 차원에서 탈탄소 전략을 수립, ‘2050 탈탄소 로드맵’을 이행 중에 있다. 로드맵의 실행력 강화를 위해 미래전략본부 산하에 탄소중립전략실을 운영하면서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사업장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의 99% 이상을 차지하는 포스코·포스코퓨처엠·포스코인터내셔널도 각 사별 탄소감축 대응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의 탈탄소 전략을 들여다보면 직접 탄소 배출(Scope1)은 ▲탄소감축 브릿지 기술 ▲전기로 도입 ▲수소환원제철로의 공정전환 등으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17일 준공식을 가졌던 대형 전기로 공장 가동이 직접 탄소 배출 감축의 일환이다. 포스코는 6000억원을 투자해 전기로를 준공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전기로는 스크랩(고철)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고로 대비 최대 약 75%의 탄소 감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포스코는 전기로와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혼합하는 '합탕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주원료인 스크랩 선별, 분류와 정련 과정에서의 성분 정밀 제어 등 핵심 기술을 추가로 확보해 2030년까지 자동차강판과 전기강판을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 회장은 “전기로는 단순히 하나의 설비를 추가한 것이 아닌 탈탄소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간접 탄소 배출(Scope2)은 태양광 및 육·해상 풍력 발전 등 그룹 차원에서 재생 에너지 사업 확대를 통해 감축할 계획이다.
그룹의 탄소 감축 목표는 2017~2019년 평균 탄소 배출량 기준으로 2030년까지 10% 감축을 시작으로 2035년 30%, 2040년 50%, 2025년 탄소중립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8050만톤에서 7110만톤으로 11.7%인 940만톤을 줄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포스코는 대형 전기로 도입을 비롯해 저 HMR(Hot Metal Ratio) 조업 기술 개발,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등 실현 가능성이 큰 브릿지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수소환원제철인 '하이렉스(HyREX)'를 통한 탈탄소 생산 체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 하이렉스 상용화 기술을 완성해 탈탄소 전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설 전기로는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고, 탄소저감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는 핵심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김성준 포스코홀딩스 탄소중립전략실장은 “그룹 내 탄소 배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철강 부문은 하이렉스 기반 수소환원제철 기술과 전기로, CCUS 등을 중심으로 탈탄소를 추진하고 있다. 탈탄소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GX(Green Transformation) 협의체를 구성해 전 그룹의 탄소중립 이행 현황을 상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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