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괴수들의 전쟁터로 뛰어들다… 롯데월드 역대급 승부수 ‘콩X고질라 : 더 라이드’
- ‘콩’과 ‘할로우 어스’ 탐험하는 몰입형 다크라이드
‘몬스터버스’ 세계관·스토리 구현에 초집중
단일 어트랙션 기준 역대 최대 투자비 투입
지속적인 투자로 테마파크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3년 10개월여간 칼을 갈고 준비해 온 ‘콩X고질라 : 더 라이드(KONG X GODZILLA : THE RIDE)’가 24일 대중에 공개된다. 롯데월드가 역대 최대 투자비를 투입한 초대형 신규 어트랙션은 글로벌 '괴수물' 덕후들은 물론,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
'콩X고질라'는 기존 롯데월드 단일 어트랙션 최대 투자비 기록이었던 ‘파라오의 분노’의 500억원을 가볍게 뛰어넘는 압도적인 스케일로, 롯데월드는 지난 22일 미디어 공개를 우선 진행했다.
M-42 기지 진입, "입장부터 영화 속으로"
약 4년 간 '월드 모노레일' 뿐이던 어드벤처 3층에 '콩X고질라'가 들어섰다. 약 1550평에 달하는 거대한 공간을 활용해 대기 라인부터 프리쇼, 탑승장, 그리고 포토존과 굿즈샵으로 이어지는 퇴장 동선까지 유기적인 스토리가 촘촘하게 이어지도록 설계하는 데 공을 들였다.
입구에 들어서자 어둡고 육중한 철제 구조물들이 눈앞을 가로막는다. 단순한 놀이기구 대기줄이 아니다. 영화의 스토리 속 미지의 거대 생명체인 타이탄을 연구하는 비밀 조직 ‘모나크(MONARCH)’의 42번째 전초기지인 M-42에 실제 입소한 신입 요원이 된 듯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연구실에 온 듯한 공간을 구성했다.
연구 시설과 정비 시설을 지나며 접하는 각종 모니터와 장비 디테일에 감탄하다 보면, 프리쇼에서 오늘 수행할 임무를 전달받고 절로 긴장감이 감돈다. 출발선에 다다르면, 모든 소지품은 한켠에 마련된 보관함에 넣어야 한다. 운행 중 스마트폰도 사용할 수 없다. 트랙 없이 예민하게 설계된 '콩X고질라' 어트랙션의 특성상 물품이 바닥에 떨어지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드디어 공중 탐사선 ‘히브’를 모티브로 한 8인승 다이내믹 모션 비클에 몸을 실었다. 8인승 비클 2대가 세트로 함께 움직이는 방식이다. 안전바가 내려가고 암전이 찾아오자, 비클은 타이탄들의 고향이자 지하 미지의 영역인 ‘할로우 어스(HOLLOW EARTH)’ 깊은 곳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주행 길이만 약 320m, 총 운행 시간은 무려 11분에 달한다. 최대 길이 22m 초대형 스크린과 39개의 영상 장비 속에서 펼쳐지는 괴수들의 전투는 움직이는 영화관을 방불케 한다. 특히 화면 속에서만 보던 거대 타이탄이 최대 높이 5m, 폭 11m에 달하는 거대 애니매트로닉스 로봇 형태로 손에 잡힐 듯한 거리에 등장해 울부짖을 때는 묵직한 중압감이 온몸을 덮친다.
본격적인 시작은 콩의 등장부터다. 암전 속 갑자기 콩의 얼굴에 빛이 비추며 실제인듯 눈 앞에 나타난다. 나무를 잡고 있는 콩의 손가락 움직임 마저 긴장감을 끌어 올린다.
화면 속에 등장한 콩이 절벽을 가로지르고 폭포로 추락하면, 비클이 상하좌우로 격렬하게 움직인다. 여기에 다양한 특수효과가 더해져, 콩과 고질라의 육중한 격투 한복판에 갇힌 듯한 아찔함을 전달한다. 할리우드 거대 제작사인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도호, 샐리 다크라이드가 힘을 합친 세계 최초 ‘몬스터버스’ IP 어트랙션다운 완성도다.
다만, 스토리라인을 전혀 알지 못하는 관람객에게는 11분의 이야기 전개가 다소 빠르다고 느껴질 수 있다. 영화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를 본 뒤 어트랙션에 탑승하는 것이 재미를 더 끌어올릴 것이다.
만약 영화를 보지 않은 관객이라면 '몬스터버스'의 세계관을 숙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와 워너브라더스가 기획한 세계관으로, 거대 괴수인 '타이탄'들이 지구 지표면 아래 미지의 영역인 '할로우 어스'에 실존한다는 설정이 기반이다. 대표 캐릭터인 '콩'과 '고질라'는 고대부터 지구의 패권을 두고 경쟁해 온 라이벌이었으나, 인류와 지구를 위협하는 강력한 적들에 맞서기 위해 협력 관계로 발전하게 됐다.
미션 완료 후엔 F&B와 한정판 굿즈
대장정의 탐험을 마치고 무사히 탈출하면 시각과 미각을 채워줄 퇴장 동선이 반긴다. 거대한 콩 포토존을 지나면 모나크 요원들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낸 F&B 매장인 '타이탄스낵'과 '비스트스테이션', 그리고 한정판 상품점으로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식음 공간에서는 고질라 지느러미와 콩의 무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색 디저트들을 만나볼 수 있다. 비스트소금빵핫덕이 9500원, 비스트쵸코킹빵이 5800원, 마이어스퀴드구이가 6800원에 판매되며, 시원하게 즐기기 좋은 타이탄소프트콘과 타이탄팡, 타이탄에너지 등의 메뉴도 각각 6500원에 즐길 수 있다.
상품점에는 오직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판 컬래버레이션 굿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모나크의 세계관을 담은 맨투맨부터 모나크 티셔츠, 착용만으로도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고질라 망토와 배틀엑스 방망이 등이 준비돼 있다. 디테일이 돋보이는 스노우볼은 2만9000원, 테마파크 필수템인 배틀엑스 헤어밴드는 1만6000원에 구매할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권오상 롯데월드 대표이사는 "이번 어트랙션은 바닥의 트랙 없이 통신과 플로어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트랙리스' 방식으로, 영상과 비클의 움직임이 완벽하게 싱크되어 탑승객의 경험을 극대화한다"며 "국내에 구축된 트랙리스 어트랙션 가운데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집약돼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어트랙션 하나를 완성하려면 공간 기획에 제조사 선정부터 IP 협상, 컨셉 및 기본 설계, 제작·설치, 그리고 수많은 안정화 테스트까지 거쳐야 해 최소 2년에서 4년 이상이 소요된다"며 "이번 어트랙션 역시 약 4년에 걸친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어 "현재 롯데월드의 해외 입장객 비중은 약 15% 수준"이라며 "글로벌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세계적 수준의 어트랙션 경쟁력을 확보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고 해외 관람객 비중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고 기대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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