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유산 영토 넓혔다…서산·여수 등 4곳 추가
이번에 유산 구역으로 신규 편입된 지역은 충남 서산과 전남 여수, 고흥, 무안의 갯벌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갯벌'은 기존 구역에 여수·고흥·무안 탄도만·무안 함해만·서산 갯벌이 더해진 다각적 연안 생태벨트의 진용을 갖추게 됐다. 대한민국이 기존에 보유한 세계유산의 경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중대한 경계 변경'을 단행해 통과한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이번에 넓어진 세계유산 구역은 2만 7천975㏊, 주변 완충 구역은 2만 4천795㏊에 달한다.
세계유산위원회 측은 해당 유산이 세계유산 등재의 필수 요건인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 보전 기준을 명확하게 충족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동아시아와 대양주를 오가는 철새들의 핵심 쉼터이자 황해 해양 생태계의 중심축으로서, 이동성 물새들의 생존에 핵심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한국의 갯벌은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약 2천400여 종의 다채로운 생물이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터전이다.
이번 결정으로 서해안 연안 보호 체계의 생태적 연속성이 한층 단단해졌으나, 인천 및 경기 지역 갯벌이 제외된 점은 과제로 남았다. 유네스코 자문기구는 추후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지닌 잠재적 갯벌 구역을 추가로 조사하라는 권고를 덧붙였으며, 같은 시기 시민사회단체들은 부산 벡스코 현장에서 경기·인천·부산 갯벌까지 포괄하는 3단계 추가 등재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등재를 발판 삼아 철새 이동 경로 보전을 위한 국제적 협조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최초 등록한 이래 작년 반구천의 암각화에 이어 이번 갯벌 확대까지 성사시키며 총 17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다가오는 내년에는 한양도성과 북한산성 등을 아우르는 '한양의 수도성곽'을 앞세워 또 한 번의 세계유산 등재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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