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K뷰티 잘나가니 공장도 웃었다…ODM 3사 어디서 벌었나
- 코스맥스 美법인 매출 79%↑ 첫 분기 흑자
한국콜마 영업익 50%↑·코스메카 기초제품 95%↑
실적을 끌어올린 동력은 조금씩 달랐다. 국내 인디 브랜드의 주문 증가라는 공통분모 위에 코스맥스는 해외법인, 한국콜마는 선케어와 스킨케어, 코스메카코리아는 국내 기초제품이 성장을 이끌었다. K뷰티 호황이 이어지면서 ODM 업체의 성장축도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코스맥스·한국콜마 최대 실적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49억원, 영업이익 7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5%, 21.3%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이다.
국내와 해외 사업이 동시에 성장했다. 국내법인 매출은 처음으로 분기 5000억원을 넘어섰다. 해외에서는 중국법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했다.
미국법인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이 79% 늘면서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인디 브랜드의 수출 물량뿐 아니라 해외 현지 고객사의 주문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콜마도 2분기 매출 8613억원, 영업이익 110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9%, 50.2%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장을 이끈 것은 스킨케어와 선케어다. 국내 인디 브랜드의 해외 판매가 늘면서 관련 제품 주문이 증가했고 여름철 선케어 성수기도 맞물렸다. 글로벌 고객사의 신제품 주문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매출이 17.9% 증가하는 동안 영업이익은 50.2% 늘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국내 사업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영업이익은 3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3%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한국법인 매출은 63%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초제품 매출은 95% 뛰었다. 기존 대형 고객뿐 아니라 중소 고객사의 주문이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미국법인 매출은 10% 감소했다. 코스맥스가 미국 사업에서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낸 것과 대비된다. K뷰티 수출이 늘고 있지만 해외법인 실적은 업체마다 차이를 보였다.
인디 브랜드 수출 늘자 ODM 주문도 증가
ODM 업계의 호실적은 중소·인디 브랜드의 수출 증가와 맞물려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50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화장품 수출액 70억달러의 70%가 넘는다. 온라인 화장품 수출도 5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5.3%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기초화장품의 비중이 크다. 올해 상반기 기초화장품 수출액은 54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 증가했다. 전체 화장품 수출액의 약 78%에 해당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증가 폭이 더 컸다. 상반기 미국으로 수출된 기초화장품은 11억달러로 48.6% 늘었다. 선케어와 스킨케어 등 기초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국내 ODM 업체의 실적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과거에는 대형 화장품 기업의 주문이 ODM 업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최근에는 자체 생산시설을 갖추지 않은 중소·인디 브랜드가 미국과 일본, 유럽 등으로 판매처를 넓히면서 ODM 업체에 맡기는 생산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해외사업에서 업체별 실적 차이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2분기 코스맥스 미국법인은 매출이 79% 늘며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지만 코스메카코리아의 미국법인 매출은 10% 감소했다. 같은 K뷰티 수출 증가의 수혜를 받고 있어도 해외 생산기지의 수익성과 현지 고객 확보에 따라 실적은 달라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의 수출 물량에 더해 해외 현지 고객사의 주문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ODM 업체들의 실적 차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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