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HEM파마, 540억원 CB 조달…세종 2공장 신축해 글로벌 건기식 공급 확대
-국민성장펀드 자금 등 기관투자자 참여…270억원 투입해 연내 착공·2027년 하반기 가동 목표
-암웨이 프로바이오틱스·일본 ‘마이랩 플러스’ 수주 확대…분석 자동화·AI 건강관리 플랫폼에도 투자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기업 HEM파마가 54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마무리하고 세종 2공장 신축과 분석 자동화 설비 확충에 나선다. 암웨이 관련 제품과 일본 맞춤형 분석 서비스 수주가 늘어난 데 대응해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대하고 미국 등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HEM파마는 국민성장펀드 자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자가 참여한 540억원 규모의 제2회차 사모 전환사채 납입이 지난 14일 완료됐다고 18일 밝혔다.
조달 자금 가운데 270억원은 세종 2공장 신축 및 설비투자에 투입한다. HEM파마는 2023년 준공한 세종 1공장에 이어 기확보한 부지에 연내 2공장을 착공하고 202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 지난 5월 본격 출시한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 ‘마이랩 플러스’는 첫해 누적 9만건, 약 93억원 규모의 계약을 확보했다. 지난 2월 선주문 7만건 약 72억원에 이어 5월 2만건 약 21억원이 추가됐다.
지난 6월에는 글로벌 암웨이 공급망 법인 ‘액세스 비즈니스 그룹(Access Business Group)’으로부터 공동 연구개발한 신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대한 약 46억원 규모의 정식 구매발주서(PO)를 수령했다. 해당 물량은 한국 시장 초기 공급분으로, 제품은 오는 9월 한국암웨이를 통해 국내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HEM파마는 약 3년에 걸친 기술실사와 품질 검증을 거쳐 관련 제품의 생산을 GMP 승인을 받은 세종공장에서 담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미국과 일본 등 판매지역 확대 협의가 진행되는 만큼 추가 물량에 대비해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회사는 미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주요 해외 사업지역으로 보고 있다. HEM파마에 따르면 미국 시장은 2031년까지 연평균 5.8% 성장해 약 9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규모와 성장률은 조사기관 및 환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CB 발행에는 GVA자산운용이 12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로 참여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 자펀드를 통해 국민성장펀드 자금 50억원도 투입됐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55억원, 한국투자증권과 에이원자산운용은 각각 50억원을 투자했다.
540억원의 조달 자금은 세종공장 설비투자 270억원 외에 분석 처리능력 증설 및 자동화 75억원, 운영자금 155억원, 제1회차 CB 콜옵션 행사 관련 기타자금 40억원 등에 사용된다. 회사는 기존 채무 상환을 목적으로 배정된 자금은 없다고 밝혔다.
CB의 전환가액은 주당 4만3,912원으로 고정됐으며 발행 예정 주식 수는 122만9,732주로, 회사가 제시한 기준으로 14.55%에 해당한다. 투자기관들은 통상 메자닌 투자에서 활용되는 하방 리픽싱 조항을 적용하지 않았다.
전환청구는 납입 1년 후부터 가능하며 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은 2년 후부터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HEM파마는 지난 6월 제1회차 CB의 리픽싱 조항도 투자자 합의를 통해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분석 부문에 투입되는 75억원은 장내 미생물 분석 전 공정 자동화 설비 구축에 활용된다. 현재 일본 ‘마이랩 플러스’ 분석을 국내 광교 연구소에서 담당하고 있는 만큼 증가하는 검사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다.
회사는 자동화를 통해 2027년 말까지 최소 분석 처리능력을 현재보다 2배 이상으로 확대하고, 미국 등 해외 사업 확대에 맞춰 2028년 말까지 5배 이상의 처리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량 확대에 따른 실제 원가 절감과 수익성 개선 수준은 가동률과 수주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운영자금 가운데 75억원은 AI 기반 자율건강관리 플랫폼 ‘바이그널(BiGNAL)’ 고도화에 사용한다. 바이그널은 변기 부착형 디바이스에서 수집한 생체신호를 AI로 분석해 개인별 건강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최근 셀트리온과 파일럿 계약을 체결하고 임직원 대상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지요셉 HEM파마 대표는 “일본 선주문과 글로벌 파트너사의 발주를 통해 해외 공급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연내 세종 2공장을 착공해 202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생산과 분석 역량을 함께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7년부터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시장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연내 추가 발주도 조율하고 있다”며 “파트너사의 공급 확대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사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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