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코스피 급락에도 두산에너빌, 5% 상승…KB증권 “美원전 기자재 발주 길 열려"
25일 두산에너빌리티는 오전 9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000원(5.48%) 오른 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KB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전일 종가 기준 상승 여력은 약 91.8%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미국 정부의 원전 확대 의지에도 실제 프로젝트 착공이 지연되면서 지난 5월 초 이후 조정을 받았다. KB증권은 이를 원전 사이클의 후퇴보다는 발주와 착공 사이의 시차로 판단했다.
변곡점으로는 미국 에너지부(DOE)가 지난 6월 발표한 장납기 기자재 조달 대출 프로그램이 꼽힌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원전 사업의 FID 이전에도 주요 기자재 발주가 가능해졌다. AP1000 핵심 장납기 기자재 공급사인 두산에너빌리티로서는 실제 원전 착공에 앞서 수주가 먼저 이뤄질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 셈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가장 주목되는 프로젝트는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유틸리티 업체가 특수목적법인(SPV)을 구성해 추진하는 AP1000 10기"라면서 "2030년대 중반 가동을 목표로 하는 만큼 장납기 기자재 선발주가 향후 수주 모멘텀의 핵심으로 꼽힌다"라고 진단했다.
폴란드 원전 사업도 뒤를 받치고 있다. KB증권은 미국향 원전 10기와 함께 폴란드향 원전 3기의 파이프라인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2036년 가동을 목표로 한 폴란드 사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연말 발표 예정인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국내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실적 개선 기대감도 나온다. KB증권은 올해 두산에너빌리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2% 증가한 19조원, 영업이익은 58.2% 늘어난 1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체코 원전 기자재와 미국 데이터센터용 가스터빈 수주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봤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연간 수주 목표 13조3000억원의 53.4%를 달성했다. 하반기 체코 원전 EPC와 추가 가스터빈 수주가 더해지면 연간 가이던스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대형 원전의 실질적인 착공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업황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으며 오히려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국 관전 포인트는 미국 원전의 '착공 시점'보다 '기자재 발주 시점'"이라며 "FID 이전 선발주가 가능해진 만큼 북미 원전 시장 확대 효과가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에서 먼저 나타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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