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샌프란시스코 AI 서밋' 후 한 달, 최태원·이재용·정의선 대통령과 연쇄 회동 왜?
- 26일 이재명과 이재용 회동 전망
'3대 메가 프로젝트' 계획 점검 및 '원팀' 강화
대미 압박 관련 반도체 투자 의제 될 수도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연쇄 회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3대 메가 프로젝트' 이행을 위해 박차를 가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2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비공개로 만날 예정이다. 지난 2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남에 이은 총수들과의 회동이 예고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도 곧 만날 것 보인다.
지난달 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밋 이후 약 1개월 만에 당시 참석자들이 다시 모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혹 탄 브로드컴 CEO 등 글로벌 AI 리더들과 만찬 자리를 가졌던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 함께했던 국내 재계 총수들을 재차 만나 민관 ‘원팀’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을 위해 ‘원팀’ 행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과 SK는 반도체, 피지컬AI, AI데이터센터를 축으로 내세우는 ‘3대 메가 프로젝트’의 핵심 플레이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서남권에 800조원을 투자해 신규 반도체 공장 4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최태원 회장과 이재용 회장 등을 불러 투자 계획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미 빅테크들이 1400조원 규모의 AI 동맹을 맺은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의 후속 방안이 흔들림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점검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국가 AI 경쟁력을 위해서 민관 ‘원팀’ 강화는 필수다.
정부는 지난 25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및 AI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해 이 인프라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무더기 면제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반도체 산단의 전력·용수 인프라 구축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내용의 '메가 프로젝트 인프라 구축사업안'을 보고했고, 회의에서 그대로 의결됐다.
총수와의 회동을 통해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마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대통령도 이와 관련해 "속도전을 넘어서 전격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전국적으로 AI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전력망과 용수 확보 방안, 입지와 인허가 등 투자 걸림돌 해소 역시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정의선 회장과 회동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9년까지 새만금 지역에 9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AI·로봇·에너지를 아우르는 혁신성장거점을 구축하겠다는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새만금 희망고문'을 언급하면서 속도전을 예고한 만큼 회동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투자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만남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미 투자 압박도 의제로 논의될 수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최근 삼성과 SK를 상대로 미국 내 메모리 투자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책 마련에 나설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일단 정부는 부인하고 있지만 대미 전략투자 1호가 반도체 분야가 될 수 있다는 예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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