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틱톡·유튜브도 청소년 보호하라” 메타, 신문 광고 낸 사연은?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청소년 SNS 중독 소송에 최대 167억 달러(약 23조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한 메타가 틱톡과 유튜브를 겨냥한 전면 신문 광고를 냈다. 합의금의 약 3분의 1이 경쟁사의 유사한 청소년 보호 조치 도입 여부와 연동된 가운데, 메타가 ‘청소년 보호’를 앞세워 경쟁사에도 같은 규제를 적용하라고 공개 압박에 나선 것이다.
메타는 뉴욕타임스(NYT)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미국 주요 신문의 28일자(현지시간)에 전면 광고를 내고 ‘틱톡과 유튜브의 청소년 보호 동참을 위한 공개서한’을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이 서한에서 ▲ 일일 SNS 이용 2시간 제한 ▲ 야간 앱 접속 차단 ▲ 학교수업 중 알림 차단 ▲ 부모 감독 기능 등 주 정부와 합의한 알고리즘 변경 내용을 소개하면서 경쟁사들에 참여를 촉구했다.
메타는 “우리는 청소년들이 새로운 산업표준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자 하지만, 혼자서는 이를 이룰 수 없다”며 “이와 같은 보호조치는 틱톡·유튜브와 같은 경쟁사와 협력해 같은 조치를 시행할 때 효과를 발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플랫폼은 이러한 방식으로 부모 권한을 강화하고 청소년을 지원해야 한다”며 “한 앱에서 제한받으면 청소년들은 단순히 다른 앱으로 이동할 뿐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청소년의 SNS 중독을 유도했다는 미국 주 정부들의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 167억달러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고, 청소년 보호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합의안에는 이례적인 조건도 담겼다. 메타가 지급할 합의금 가운데 약 3분의 1은 틱톡·유튜브·스냅 등 경쟁사가 유사한 청소년 보호 조치와 금전적 합의에 동참해야 지급된다.
메타가 경쟁사에도 같은 수준의 이용 제한을 적용하라고 요구한 배경이다. 메타는 먼저 합의를 이끈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확보하는 동시에, 자사 서비스의 이용 제한이 경쟁 플랫폼으로의 청소년 이용자 이탈로 이어지는 것을 막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합의금 일부를 경쟁사 조치와 연동한 조건까지 고려하면, 이번 광고는 청소년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운 동시에 경쟁 환경을 맞추려는 전략적 계산도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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