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마이클 조던이 2억에 산 페라리, 30년 만에 경매…"13억원 넘을 수도"
29일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1997년형 페라리 550 마라넬로는 오는 9월 경매업체 조피터를 통해 경매에 부쳐진다. 예상 낙찰가는 70만~130만 달러로, 원화로 약 9억2000만원에서 17억원 수준이다.
이번 경매의 핵심은 차량 자체의 희소성보다 '마이클 조던'이라는 소유 이력이다. 550 마라넬로는 페라리의 대표적인 1990년대 모델이지만, 조던이 소유했던 차량이라는 사실이 시장 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자동차 가치평가 업체 헤이거티에 따르면 1997년형 페라리 550 마라넬로는 최상급인 '콩쿠르' 상태에서도 약 29만8000달러(약 3억9000만원)에 거래될 것으로 평가된다. 일반적인 주행 차량인 '페어' 상태의 가치는 약 14만2000달러(약 1억9000만원)다.
조던의 차량은 현재 1만8501마일(약 2만9800㎞)을 주행했다. 헤이거티 기준으로는 약 18만6000~24만9000달러(약 2억5000만~3억3000만원) 수준의 가치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경매 예상가는 최대 130만 달러에 달해 일반적인 시장 가격의 수배에 이른다.
차량의 역사적 가치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조던은 1990년대 시카고 불스의 전성기 당시 이 차량을 직접 몰았으며, 1997년 NBA 파이널에서 불스가 우승한 직후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를 빠져나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페라리는 스포츠 스타의 소장품을 넘어 대중문화와도 연결돼 있다. 붉은색 '로쏘 바르체타'로 도색된 차량은 나이키 에어 조던 XIV의 디자인에 영향을 줬다. 해당 농구화는 페라리의 퀼팅 가죽과 측면 통풍구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가져왔으며, 조던은 1998년 NBA 파이널에서 이 신발을 신고 마지막 슛을 성공시켜 불스의 6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차량의 행방 역시 경매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조던은 2002년 이 페라리를 시카고의 한 수집가에게 판매했고 이후 캘리포니아 개인 소장가에게 넘어갔다. 이후 약 25년간 공개적인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다.
마이애미의 자동차 수집가 존 테메리안이 이 차량을 찾기 시작했고, 그의 팀은 온라인 자동차 포럼에서 차량의 일부 차대번호를 확보한 뒤 VIN을 추적해 캘리포니아에서 차량을 찾아냈다.
550 마라넬로는 페라리가 1970년대 초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프런트 엔진 V12 모델이다. 피닌파리나가 디자인했으며 최고출력 485마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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