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면부터 케첩까지 제품 가격 줄인상
원가 상승 부담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부담 없는 제품 가격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갓뚜기’로 불리며 착한 기업 이미지를 얻은 오뚜기. 이 회사가 올해 들어 연거푸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고환율 및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원가 부담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이날부터 CU·GS25·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즉석밥 제품(발아현미·흑미밥 3입) 가격을 기존 대비 최대 29.4% 인상했다.
오뚜기밥은 크기에 따라 가격을 기존 대비 최소 20%에서 최대 23.5% 올렸다. 이번 인상 결정으로 편의점에서 오뚜기밥은 2100원~3400원에 판매된다.
오는 7월부터는 대형 할인점에서도 오뚜기 즉석밥 가격이 오른다. 발아현미·흑미밥 3입 가격은 기존 대비 7.2%, 오뚜기밥 10입은 9.1% 인상 예정이다.
올해 오뚜기의 제품 가격 인상 소식이 잦은 편이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다. 가격 인상 대상은 카레·케첩·컵라면·만두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오뚜기 제품들이다.
앞서 지난 7월 오뚜기는 카레·당면·케첩 등 29개 품목의 출고 가격을 최대 17% 인상한 바 있다. 같은 달 29일에는 기업간거래(B2B)용 식자재 30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11% 올렸다.
뿐만 아니라 이달 7일부터 오뚜기는 컵라면 11개 브랜드 29개 품목의 평균 출고 가격을 6.7%, 만두 3개 브랜드 16개 품목은 7.7% 인상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달 오뚜기 측이 사전 예고한 것이다.
제품 가격 인상 결정은 원가 부담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오뚜기 측은 “원가 부담이 지속됨에 따라 조정이 불가피한 품목만 가격 인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오뚜기는 최근 고환율 및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수익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회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0.3% 늘어난 453억원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매출은 4.6% 증가한 943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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