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자동차·가전서 로봇·방산으로…SY동아 ‘저평가 탈출’ 나선다
- [밸류업 레이다]①
PBR 0.4배·PER 4배 수준…자동차·가전 사업 기반 안정적
국내외 로봇업체 협력사 등록…로봇 외장재 공급 추진
꾸준한 실적과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도 시장에서 제값을 인정받지 못하는 기업들이 있다. ‘밸류업 레이더’는 탄탄한 사업 기반에도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한다. 재무구조와 신사업 경쟁력, 주주환원 정책 등을 분석해 저평가의 원인과 재평가 가능성을 짚어본다. 숫자와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시장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기업의 숨은 가치를 조명한다. <편집자주>
자동차·가전 고무부품 전문업체 SY동아가 로봇과 방산을 앞세워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다. 회사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에 신사업 확대와 생산 효율화, 주주환원 정책을 병행해 장기간 이어진 저평가에서 벗어나겠다는 전략이다.
전창옥 SY동아 대표이사 회장은 9월 2일 기업설명회(IR)에서 “회사의 내재가치와 잠재력보다 시장에서 너무 저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이 4000억원을 넘어섰지만 시가총액은 700억원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설명이다.
1974년 설립된 SY동아가 공식 IR 행사를 연 것은 회사 창립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삼영엠텍 계열로 편입된 뒤 사명을 동아화성에서 SY동아로 바꾼 데 이어 본격적인 시장 소통에 나선 것이다.
SY동아는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고무·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한다. 현대자동차그룹과는 1975년부터 약 50년, LG전자와는 1997년부터 약 30년 동안 거래를 이어왔다. 세계 7개국에 8개 생산거점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 20%, 인도 25%, 중국 18%, 멕시코 11%, 기타 지역 26%다.
실적도 안정적이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2023년 1729억원에서 지난해 1992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전 부문 매출도 1959억원에서 2042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처음으로 4000억원을 넘어선 403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증시에서 평가받는 몸값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SY동아의 시가총액은 76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4배, PBR은 0.4배 수준이다. 보유 순자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회사는 저평가를 벗어날 성장동력으로 로봇과 방산을 제시했다. 기존 자동차·가전 부품 사업에서 축적한 정밀 고무 배합 기술과 플라스틱 사출 능력, 대량생산 경험을 신사업에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전준수 SY동아 영업개발팀장은 “국내외 로봇업체의 1차 협력사 등록을 이미 마친 상태”라며 “공급 가능한 제품을 추려 협력사로 등록된 업체에 품목 목록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국내 로봇업체와도 협력사 등록 및 기술 세미나를 위한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도면 받으면 생산”…로봇 부품 수주 추진
SY동아가 우선 공략하는 품목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플라스틱 외장재다. 자동차 내장재를 생산해온 기존 설비와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별도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로봇의 머리와 목, 어깨·팔꿈치 관절 등 구동부에 들어가는 고무패킹(가스켓) 등 고무 부품도 공급 대상이다.
전 팀장은 “로봇 외관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출물은 자동차 내장재와 상당히 비슷하다”며 “도면만 받으면 즉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플라스틱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팩 가스켓도 유망 품목으로 꼽았다. 로봇에 배터리가 장착되면 상·하부 케이스를 밀폐하는 가스켓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SY동아는 전기차 배터리팩 가스켓 시장에서 1위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배터리팩 가스켓의 평균 판매단가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들어가는 에어인테이크 호스보다 약 2.5배 높다.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사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며 확보한 진동·고온·저온·충격·침수·분진 시험 설비가 방산 제품에 요구되는 군사규격과 유사하다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국방품질경영시스템(DQMS) 인증을 준비하는 동시에 국내 주요 방산업체의 협력사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전 팀장은 “빠르면 오는 10월 중순 주요 방산업체의 협력사로 등록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궁극적으로는 전차나 자주포의 타이어 역할을 하는 궤도 패드를 개발해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현금창출력도 가치주로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SY동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누적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약 1000억원에 달한다. 기존 자동차·가전 부품 사업에서 꾸준히 현금을 창출하고 있어 로봇과 방산 등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외부 자금조달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2분기 수익성 악화…하반기 회복 관건
신사업에 대한 기대와 달리 당장의 실적은 풀어야 할 과제다. SY동아의 올해 2분기 매출은 98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0%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0.9%, 전년 동기 대비 60.1%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분기 수익성 악화는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부담과 판가 반영 시차 ▲원화 약세 ▲해외법인 악성채권 정리 비용 등이 동시에 반영된 영향이 컸다. 특히 새 경영진이 인수 이후 해외법인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악성채권을 2분기에 비용으로 처리했다.
하반기에는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환산비용 감소와 원재료 가격의 판매단가 반영, 생산공정 자동화를 통해 수익성 회복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공장에서는 건조기용 플라스틱 부품 생산라인의 투입 인력을 4명에서 1명으로 줄이는 자동화도 검토 중이다. 회사는 설비투자금 회수 기간을 2년 이내로 낮춘 뒤 연내 자동화 설비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주주환원도 저평가 해소를 위한 축이다. SY동아는 지난 4월 자사주 60만주를 소각했다. 소각 후에도 발행주식의 4.04%인 61만4367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녕, ‘폭스클럽’... ‘기절쌈바리’하게 웃겼던 3년의 시절인연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7/22/isp20260722000107.400.0.png)
![별명은 타조, 남편은 바게트?... ‘담다미담’, 치명적인 웃수저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6/24/isp20260624000274.400.0.pn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SCL사이언스 子 네오젠로직 T+B세포로 모더나 암백신 넘는다(유료회원 전용)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NC 8연승 도전, 석 달 전까지 몸담았던 키움 데이비슨에 막혔다...100홈런 달성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김승원 낙마 가능성 낮아"…전문가 6인이 꼽은 지명 철회 어려운 이유 '셋'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안건명 지우는 이사회…주주 알 권리 짓밟는 ‘깜깜이 공시’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노을 딥시크③]또 다가오는 유증의 그림자…연말이 고비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